SRI펀드, 어떤 종목을 담았나?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07.04 16:42

삼성電 가장 많아… '파업' 현대차·SKT는 소외

수익 뿐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중시하는 사회책임투자(SRI)펀드. 이 펀드는 국내주식 중 과연 어떤 종목에 주로 투자하고 있을까.

조사결과 대부분이 삼성전자·국민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주를 포함하고 있지만, '파업'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현대차SK텔레콤은 주요 편입대상에서 제외됐다.

4일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의 도움을 받아 5월초 현재 국내 성장형SRI공모펀드 5개의 주요 포트폴리오를 살펴봤다.

조사대상은 SH자산운용의 Tops아름다운SRI주식 1-A, 우리CS운용의 프런티어지속가능기업SRI주식1C, 산은자산운용의 산은SRI좋은세상만들기주식 1클래스1, 농협CA운용의 농협CA뉴아너스SRI주식1, 대신운용의 행복나눔SRI 주식H1이다.

조사결과 가장 많은 편입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단연 삼성전자. 5개 펀드 모두 가장 많은 비중을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으며, 비중은 적게는 6.85%(산은)에서 많게는 13.22%(대신)까지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신한지주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5개 펀드 모두 투자하고 있고, POSCO하이닉스, 삼성물산은 4개 펀드가 편입하고 있다.

SK는 3개, 현대중공업·대우건설·한국전력은 2개 펀드가 투자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중 현대차와 SK텔레콤은 SRI펀드의 주요 투자대상에서 제외됐다.


필립 페르슈롱 농협CA투신운용 상무는 "SRI펀드는 기본적 투자원칙인 기업의 밸류에이션과 재무구조 외에 기업의 환경적·사회적·지배구조적(ESG)책임 등 무형자산 가치도 고려해 투자한다"며 "파업으로 사회적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현대차와 같은 기업은 투자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이처럼 대부분이 시가총액 10위 내 종목을 편입한 가운데 주요 투자대상 중 중소형주는 우리CS운용의 유한양행과 한솔LCD, 농협CA의 두산인프라코어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농협CA 박동우 마케팅본부 차장은 "SRI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특징은 편입종목의 SRI기준에 맞게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라며 "CA의 자회사로 SRI전문운용사인 i.de.am의 프로세스와 재무적 데이타를 결합한 시스템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SH자산운용은 현재 70~80개인 SRI투자대상 종목을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투자대상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코스닥시장에서 NHN정도만을 편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으로부터 SRI펀드 자금 500억원을 위탁운용하고 있는 코스모투자자문은 종업원 복지와 환경보호 등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편입하는 '포지티브 스크리닝' 방식으로 종목을 선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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