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태터툴즈, '텍스트큐브' 세상 밖으로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07.07.04 15:44

태터앤컴퍼니, 태터툴즈 차기버전 '텍스트큐브' 공개


차세대 블로그 서비스를 둘러싼 대형 포털간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국내 대표적인 설치형(독립형) 블로그이인 태터툴즈가 '텍스트큐브'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일대 반격에 나선다.

태터툴즈 프로그램 개발사인 태터앤컴퍼니(대표 노정석, 김창원)와 태터툴즈 기반의 오픈소스 개발모임인 태터네트워크재단(리더 신정규)는 4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터툴즈'의 차기버전인 '텍스트큐브 2.0'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텍스트큐브 2.0'은 이용자가 보유한 블로그 콘텐츠를 서비스나 프로그램에 국한되지 않고 자유롭게 옮기거나 백업할 수 있는 '프로젝트 태터툴즈'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TTXML' 포멧을 통해 이용자가 블로그에 올린 모든 데이터들을 클릭 한번으로 PC에 백업할 수 있고, 이를 다시 문서파일이나 인터넷 게시판, 혹은 다른 블로그 서비스에 쉽게 옮길 수 있다는 것.

사용자 편의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자신이 원하는 글쓰기 패턴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에디터 모듈을 분리했으며, 스킨 선택과 다운로드, 편집을 한화면에서 할 수 있는 스킨매니저를 내장했다. 여기에 사용자별 메타 페이지와 블로그 센터 기능을 제공하며, 기존 아이디와 비밀번호의 로그인 방법 외에 웹2.0 기반의 ID 서비스로 대두되고 있는 '오픈아이디' 등을 기본 제공한다.

태터툴즈 오픈소스 개발모임인 TNF는 그동안 태터툴즈 차기버전 개발을 위해 '니들웍스'라는 별도의 실행조직을 만들었으며, 지난 5월 초부터 '텍스트큐브' 알파버전을 태터툴즈와 함께 배포해왔다. 니들웍스는 현재 안철수연구소, 대학전산실 등에 재직 중인 현직 개발자들과 포항공대, KAIST에 재학 중인 학생, 프리랜서 개발자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설치형 블로그로 자리잡아왔던 '태터툴즈'라는 브랜드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1.1.3' 버전을 끝으로 자취를 감추게됐다.

TNF의 신정규 리더는 "텍스트큐브는 무엇보다 개인의 콘텐츠 소유권을 명확히 보장해준다는 점에서 유저 개념의 일반 블로그 서비스와 차별화된다"며 "현재 텍스트큐브 1.5베타1'을 발표한 상태로, 베타 테스트를 거쳐 조만간 '텍스트큐브 2.0' 버전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밝혔다.


한편, 이날 태터앤컴퍼니와 TNF는 블로그 서비스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프로젝트 태터툴즈'를 공식화했다.

프로젝트 태터툴즈는 TTXML 포멧을 통해 프로그램과 서비스들이 자유롭게 데이터를 교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TNF의 새로운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취지에 동참하는 모든 프로그램 개발사나 서비스회사, 단체, 기업들에게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가 활성화될 경우, 이용자는 자신의 콘텐츠를 원하는 인터넷 서비스나 프로그램, PC에 종속되지 않고 손쉽게 콘텐츠를 저장하거나, 교류할 수 있게된다.

현재까지는 설치형 블로그인 태터툴즈나 가입자형 블로그 서비스인 티스토리에서만 데이터 저장과 교류가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프로젝트 태터툴즈' 참여 서비스나 프로그램이라면 게시판이나, 타사 블로그 서비스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발행, 혹은 저장할 수 있다는 것.

이를 통해 현재 포털에 종속된 웹생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다.

태터앤컴퍼니 노정석 대표는 "태터툴즈는 그동안 일개회사가 아닌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이 함께 만드는 오픈소스로 전화돼왔다"며 "TNF의 여러가지 활동을 위해 개발자 지원은 물론 개발 환경과 구축 등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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