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높은 기업이 환율 영향 덜 받아"-한경연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 2007.07.04 13:25

생산성 향상 위해 경영효율화 및 노사관계 선진화 시급

생산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환율하락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 경영효율화 및 노사관계 선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 한국경제연구원이 1989년부터 2006년까지 상장, 협회등록, 외부감사 기업 등 총 6801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환율변동이 기업수익성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전략'을 최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경연은 "우리나라 제조업은 생산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환율하락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국내 제조 기업들이 일본, 미국 등과의 기술 및 품질 격차로 인해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적 취약성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원화강세의 파고를 넘기 위해서는 기업의 생산성 향상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이를 위해 경영효율화와 후진적 노사관계의 선진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경연은 또 "연구개발비 비중이 높은 기업의 채산성이 연구개발비 비중이 낮은 기업 보다 환율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경연은 이와 관련, "연구개발비 비중의 상승이 생산성 및 품질경쟁력 향상을 통해 환율민감도를 완화시키고는 있으나 일본, 미국 등과의 상당한 기술격차로 인해 여전히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적 취약성에서 국내기업들이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또 "환율변동의 업종별 영향 분석을 통해 반도체ㆍ전자부품ㆍ통신장비, 자동차ㆍ자동차부품, 섬유, 화학, 기계ㆍ조립금속, 컴퓨터ㆍ사무기기, 전기기기ㆍ전기변환장치 등 수출주력업종의 경우 원화강세와 엔화약세가 동시에 나타날 경우 채산성에 더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국에 비해 지나치게 원화강세가 지속되는 나홀로 원화강세의 충격을 완화하고 수출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원화절상의 속도와 폭을 완만히 하기 위한 시장 개입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경연은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대기업보다 환율변동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따라서 중소기업의 환위험 관리시스템 확대, 수출가격전가율 제고를 위한 품질, 마케팅, 제품차별화 등의 추진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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