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등 원자재價 고공행진 지속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7.07.04 10:25

당분간 강세 지속 예상, 투기수요 감소시 하락할 수도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시장의 수요가 늘어나며 수급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원자재 파동이 다시 불거질 것이란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세계 경제 성장세도 가속화되고 있어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원유, 구리, 아연, 납, 주석 등 비철금속에서부터 원유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최근 단연 돋보이는 것은 납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현지시간) 납 현물 가격은 최근 2개월간 무려 38%나 오르는 고공 비행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납 가격의 상승은 자동차 및 전기 모터사이클, 납배터리 등 중국의 납 소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FT는 납은 올여름 가장 주목받는 비철금속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상품의 선도지표인 유가와 구리의 상승세도 지속되고 있다.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해 말부터 증산을 거절하고, 정제시설 부족 현상마저 나타나면서 최근 배럴당 70달러선을 회복했다. 원유 시장은 지난해 선물 가격이 현물가격보다 높은 콘탱고 현상이 발생했다.

하지만 올들어 원유 공급이 위축되면서 콘탱고 현상은 크게 해소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개월물과 현물 스프레드는 지난 4월 배럴당 3달러에서, 현재 1달러로 줄어들었다.


원유와 구리 시장에서 콘탱고 현상이 해소되면서 투자자들은 선-현물 매매를 통한 수익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투기적인 수요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금속 시장에서 갑작스래 수요 감소가 발생할 경우 가격 변동성이 심해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례로 니켈은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5월 사이에 49% 상승했지만, 최근 30% 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니켈처럼 상대적인 시장 규모가 작은 납 등의 상품도 급격한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또 지속적인 금리 인상도 금속 수요를 줄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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