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펀드, 어느새 일본펀드 추월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07.03 10:22

유럽 안정성+동유럽 성장성… 일본투자 '대안' 부상

유럽지역에 대한 펀드투자가 어느새 이웃나라 일본을 앞질렀다.

올해들어 유럽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설정액과 수익률 모두 일본펀드를 추월했다.

3일 펀드평가회사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해 초만해도 전체 해외펀드 중 1%에 머물렀던 유럽펀드의 비중은 지난달 29일 현재 동유럽펀드를 포함 9.3%로 껑충뛰었다. 6월말 최초로 일본의 8.8%를 넘어선 것. 설정액은 유럽이 3조4001억원(유럽 2조6375, 동유럽 7626억원), 일본이 3조2208억원이다.

유럽전체 수익률 역시 지난달 27일 현재 평균 8.02%로 일본의 6.77%를 앞질렀다. 선진유럽은 6.24%로 일본보다 조금 낮지만 동유럽은 9.96%로 비교적 높은 수익을 올렸다.

업계는 해외펀드로의 자금 '러시'속에서 중국과 인도, 베트남 등 신흥시장펀드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던 투자자들이 일본에 이어 유럽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동유럽의 경우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에 이은 신흥국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유럽에 투자하는 우리CSEasternEurope주식ClassC-W와 우리CSEasternEurope주식ClassA 1는 올해 상반기 10%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춘화 한국펀드평가 연구원은 "신흥 아시아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지난해말부터 유럽이나 일본, 미국 등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선진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유럽은 올해 성장 전망이 좋고 한국 시장과 상관관계가 낮기 때문에 분산투자 차원에서 보면 좋은 투자처"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경제가 발달한 서유럽은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고, 유럽신흥시장으로 부를수 있는 동유럽은 아시아 신흥 시장만큼 성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본에 이어 유럽시장에 대한 관심 역시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4월 일본에 이어 4~5월에 유럽으로 몰렸지만 국내 투자자들의 공격적 성향을 충족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시각이다.

김남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해외펀드 유입액 중 중국이 다시 25%, 중남미가 25%, 섹터펀드가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국내 투자자들의 신흥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동유럽펀드의 경우에도 러시아 시장이 주춤하면서 아직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며 "중국과 중남미 시장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춘화 연구원은 "유럽지역이라 하더라도 투자지역별로 위험과 기대수익이 크게 차이가 난다"며 "특히 동유럽펀드에 투자할 때는 유가를 비롯한 천연자원 시장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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