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형 성장 신한은행 1위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임동욱 기자, 권화순 기자 | 2007.07.02 16:44

원화대출금 9조원 증가, 국민도 두각..우리는 '주춤'

올해 상반기 은행 외형 경쟁에서는 신한은행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구 조흥은행과의 통합 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도 대출 증가액이 신한은행에 근접하면서 전년보다 확연히 강화된 영업력을 선보였다.

지난해 외형 경쟁을 주도했던 우리은행은 올들어 외형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지만 2/4분기부터는 영업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외환은행은 27일) 기준으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외환, 농협 등 6개 주요 은행들의 여, 수신 영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신한은행의 원화대출금이 올해 상반기에 8조9740억원이 늘어나 가장 높은 신장세를 나타냈다. 전년말 대비 증가율도 10.0%로 유일하게 두자리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막혔던 만큼 중소기업 대출에서만 7조5932억원을 늘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6개월만에 전년말 대비 22% 급증했다.

다음으로 국민은행의 원화대출금이 8조6721억원(6.5%) 늘어나 증가액으로는 신한은행에 근접했고, 이어 우리 5조1433억원(5.2%), 농협 4조1845억원(4.8%), 하나 2조9208억원 (4.0%), 외환 2조2154억원(7.0%) 순이었다. 증가율면에서는 신한은행에 이어 외환은행이 2위다.

지난해 한해동안만 여신을 25조원 늘렸던 우리은행은 올해 1/4분기에는 증가액이 1조원에도 못미쳤다가 2/4분기에는 4조3860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5조8728억원)과 국민은행(5조5546억원)의 원화대출금 증가액에는 못미쳤지만 영업력을 차츰 회복하는 양상이다. 1/4분기 중 은행장 교체 등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전열을 정비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 현재 원화대출금 잔액 순위는 국민(141조7461억원) 우리(104조3890억원), 신한(98조5661억원), 농협(92조2519억원), 하나(76조4644억원), 외환(33조8093억원) 등의 순으로 지난해 연말과 같았다.



전통적인 예금, 대출 영업이 여의치 않아지면서 은행들이 새롭게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는 수익증권 판매에서도 신한은행이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신한은행의 수익증권 판매 잔액은 상반기 중 4조4623억원 증가해 지난해 연말 대비 26.2% 급증했고, 다음으로 국민 2조2065억원(9.1%), 하나 1조6102억원(19.0%), 농협 1조6010억원(43.7%), 외환 1조1772억원(24.9%), 우리 6966억원(5.9%) 순이었다. 증가율로는 농협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증가액 중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적은 초단기투자금융(MMF)이 1조756억원을 차지해 질적인 면에서는 다소 떨어졌다.


총수신에서는 농협이 정부의 시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교부금 잔액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상반기 중 12조2093억원(10.7%) 급증했다. 농협을 제외하고는 신한은행이 4조4303억원(4.6%)로 1위를 자치했고, 우리 3조2397억원(3.1%), 외환 2조108억원(4.3%), 하나 1조52억원(1.1%), 국민 2840억원(0.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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