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학교에 가난한 법학도를 위해 써달라며 평생 홀로 살면서 번 20여억 원의 돈과 부동산을 기부한 할머니도 있다.
그러던 조 할머니와 한국외국어대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헌법학자 이강혁(72) 당시 총장과 알게 되면서부터. 조 할머니는 법을 몰라 평생 모은 돈으로 마련한 상가 건물을 날릴 위기에 처했으나 이 총장의 도움으로 재산을 보존할 수 있었다.
이를 고맙게 여긴 조 할머니는 그 보답으로 1993년부터 매년 3000만 원을 이 학교 법대 학생들에게 기부해 왔다. 1999년에는 장학금 및 발전기금으로 3억 원의 뭉칫돈을 기탁했다.
한국외국어대는 조 할머니의 뜻을 받들어 지난 4월 20일 신축 개관한 법학관에 '조명덕 홀'을 개관하고 조 할머니의 부조 흉상을 홀 정문 앞에 설치했으며 21일 제막식을 열었다.
조 할머니는 현재 서울 시내 모사찰에 신도회장으로 있으면서 캄보디아에 고아원과 학교를 지어주는 등 또 다른 선행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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