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도 시장..'수요' 읽어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07.06.29 15:06

29일 사회공헌정보센터 세미나,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 발표

기업이 사회공헌에 성공하려면 시장을 읽듯 사회적 수요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 소장은 29일 사회공헌정보센터 개소 기념 세미나에서 "기업은 사회공헌활동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비즈니스 관점에서 재인식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시장이란 바로 '사회적 니즈(수요)'"라며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을 하기에 앞서 사회적 수요가 무엇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정부, 기업, 시민단체가 파트너십과 협업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시장 지향적 사회공헌활동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회공헌이라는 시장에서 고객은 수혜자, 수혜기관, 수혜지역이다. 제품 혹은 서비스에 해당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공헌 프로그램 즉 공익사업, 기부금, 자원봉사다.

사회공헌활동의 생산과정은 사회적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 내부에서 동원해야 하는 자원과 업무 프로세스, 인프라를 뜻한다. 사회공헌 유통망은 비정부기관(NGO)ㆍ비영리기관(NPO) 등 시민사회단체에 해당한다.

정 소장은 "기업은 경영, 운영 지식 등 내부에서 동원할 수 있는 자원과 인프라를 비정부기관(NGO)ㆍ비영리기관(NPO) 등 사회공헌 유통망을 통해 유통시킬 수 있는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이영복 현대자동차 이사는 "정부와 기업, NGO의 이해가 일치하는 사회공헌 영역에서 이들 간의 협업은 상당한 상승효과(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면서 '네트워크형 사회공헌활동'을 제안했다.

그는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사회 기여와 기업이미지 제고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사회공헌'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회적 수요자의 시각에서 공동체 안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공연계형 사회공헌활동'으로 전환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양용희 호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업과 NGO, 복지기관 간 파트너십의 가장 큰 걸림돌은 상호 신뢰의 문제"라며 "이는 단순한 윤리적 선언이 아니라 조직간 정보 공유, 네트워크 구축 등 다각적 노력을 통해 쌓일 수 있다"고 제언했다.

김승권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사회정책연구본부장은 "한 사회와 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공존공생하는 관계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기업과 부유층이 사회적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는 29일 오후 2시 서울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사회공헌정보센터 개소식과 함께 '기부에서 전략적 투자, 그리고 가치창조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회공헌정보센터는 앞으로 △사회공헌 관련 정보ㆍ지식 관리시스템 구축 △기업 대상 맞춤형 상담 제공 △사회공헌 실무자 교육 및 연수 기회 마련 △사회공헌 평가지표 개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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