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는 28일 14개 증권사 신용융자 관계자들과 신용거래 급증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종록 증권업협회 상무는 "현재 전체 신용융자 규모가 증권사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규모는 아니지만 증가속도가 너무 빨라 각 증권사들의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대책을 논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임 상무는 "당초 7월 중순까지 증권사의 신용융자 잔고를 자기자본의 40% 또는 5000억원으로 축소할 생각이었으나 만기로 상환되는 시점 등을 고려해 시장에 미칠 충격이 클 것으로 판단, 8월까지 축소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증권업협회는 대우, 대신, 동양종금, 삼성, 신흥, 키움, 한국, UBS증권 등 8개 회원사 및 증권금융, 증권연구원과 함께 신용거래 리스크관리를 위한 테스크포스(TF)팀를 구성해 오는 8월까지 운영키로 했다.
임 상무는 "증권사들의 자율적으로 신용융자 잔고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 있고, 만기시 상환되는 자금 등을 고려할 때 신용융자 잔고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신용거래에 대한 선진화된 리스크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TF팀을 운영키로 했다"고 말했다.
TF팀은 '증권사의 신용거래 리스크관리를 위한 모범규제(가제)'를 마련할 예정이다. 선물옵션거래와 마찬가지로 고객의 금융거래 현황 및 매매형태 등 고객별 기초 데이터를 DB화해 신용거래시 활용할 수 있는 제도 및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별 신용공여 한도 설정기준과 고객·종목별 보증금율, 담보유지비율 설정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TF팀은 또 신용거래 반대매매 절차 개선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대주(대차)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종록 상무는 "신용거래융자의 활성화와 더불어 대주 및 대차거래를 활성화함으로써 시장의 수급균형을 도모하고 투자자에게는 차익거래 등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 25일 7조원 돌파했으며, 제도시행 4개월만에 6조원 이상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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