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부총리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오찬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이는 예금보험공사가 내년 3월까지 우선적으로 매각키로 한 우리금융의 소수지분(23%) 뿐 아니라 경영권과 관련된 지분 '50%+1주'까지 아우르는 매각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재경부, 보건복지부, 예보 등은 최근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중 20% 가량을 국민연금에 매각하는 등의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 중이다. 이 같은 논의는 최근 국민연금이 주식투자 비중 확대 차원에서 우리금융 지분을 최대 20%까지 매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예보에서 전달하면서 본격화됐다.
한편 권 부총리는 "최근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은행산업의 경쟁상황이 '레드오션' 상태에 이르렀다"고 진단한 뒤 "대내적으로 혁신적인 영업모델을 구축하는 동시에 해외진출 확대 전략의 마련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은행장들이 '규제 완화'를 주문한데 대해 권 부총리는 "요구사항을 즉각적으로 해결할 생각"이라면서 "정부도 필요한 제도 개선을 해나가겠지만, 법상 허용돼 있는 범위 내에서 은행들 역시 투자은행(IB) 업무 강화 등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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