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인천공항면세점 입성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 2007.06.27 15:34

(종합)신라·롯데·애경 면세점 사업자로… 외국계 탈락

호텔신라가 연 시장 규모 9000억원의 인천공항면세점에 입성한다.

27일 인천공항공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면세점 2기 사업자 입찰 결과, 호텔신라, 호텔롯데, 애경이 사업자로 선정됐다.

호텔신라는 1군 향수·화장품(DF1) 사업자로 선정됐다. 애경은 호텔신라와 함께 1군 향수·화장품(DF2) 사업자로 낙찰됐다. 호텔롯데는 1군 양주·담배(DF3) 사업권자로 결정됐다. 2군은 호텔신라와 호텔롯데로 낙찰돼 이들 양 업체는 1,2군 사업자로 중복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는 국내 업체 호텔롯데·호텔신라·애경·워커힐·파라다이스와 외국업체 DFS·알데사·킹파워 등 총 8개 업체가 응찰했다. 현재 사업자는 롯데호텔, 애경, 한국관광공사, DFS. 이번 재입찰을 통해 DFS가 탈락되고 호텔신라가 신규 진입했다. 한국관광공사는 2군 DF6 사업권을 할당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공개 입찰에서 품목을 1군(향수·화장품, 양주·담배), 2군(1군 제외 상품)으로 나눠 1군 사업자 3곳과 2군 사업자 2곳을 선정했다. 1, 2군 중복선정이 가능해 최소 3개, 최대 5개의 낙찰자가 가능한 구조다.

지난 2001년 인천공항 개항과 함께 등장한 인천공항면세점은 내년 2월29일로 현재 사업권이 만료된다. 새로 선정된 사업자는 향후 7년간(5년+2년) 인천공항에서 면세점 사업을 영위할 수 있다.


인천공항면세점의 지난해 매출 규모는 9000억원으로 서울 시내 면세점 규모(1조)에 맞먹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 '노다지' 시장. 올해 인천공항면세점은 1조원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호텔신라가 이번 재입찰에서 면세점의 꽃인 향수·화장품은 물론, 부띠끄, 전자, 토산품 등이 포함된 2군 사업자로 중복 선정되면서 면세점 업계의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시내면세점에서 27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 호텔롯데에 이어 민간업체중 2위인 호텔신라는 인천공항면세점 입점에 성공하면서 호텔롯데와의 격차를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4000억원, 시내면세점에서 6000억원의 매출을 올려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강남 유일 면세점인 SKM면세점을 인수, 유통사업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애경도 인천공항 사업자로 재선정되면서 면세사업에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

대신증권 김병국 애널리스트는 "해외여행객 수가 크게 늘면서 인천공항 면세점이 매년 20% 가량의 성장을 누리는 '고수익 성장산업'이 됐다"며 "호텔신라는 이번 사업자 선정으로 내년 연간 35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