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3년내 직원13%감축"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 2007.06.27 14:42

"공무원 인건비 줄여 '효율적 정부' 만들겠다…잉여인력 시정"

서울시가 향후 3년내에 본청 직원 1만여명 가운데 13% 수준인 1300여명을 감축키로 하는 등 조직개편 및 인사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올해 초 '무능·태만 공무원 퇴출제'에 이은 '인사개혁' 제2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향후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임기 중 서울시가 인사권을 행사하기 힘든 일부 산하조직과 자치구 등을 제외한 본청 소속 직원 1만여명 가운데 13%를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감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을 내보내는 방식이 아니라 퇴직에 따른 자연 감소분을 덜 채우고 기존의 인력을 교육훈련을 통해 재배치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인력감축 추진 배경과 관련, "임기 중 서울을 세계 10위권의 경쟁력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며 "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공무원의 인건비를 줄이고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1년간 파악한 결과 서울시에는 분명히 잉여인력이 있다"며 "어떤 조직이든 방만하면 효율성이 떨어지는 만큼 '무능 공무원 퇴출'이라는 신상필법 방식에 이어 잉여인력을 시정함으로써 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오 시장의 이같은 의지에 따라 29일 '조직진단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하반기 조직 진단을 실시해 연도별 감축인원을 확정키로 했다. 또 잉여조직 선별작업을 마친 뒤 내년 1월 정기인사 때 조직개편과 함께 인사개혁을 단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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