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4년만에 최고

머니투데이 강종구 기자 | 2007.06.27 10:45

평균 연 6.38%… 中企 대출금리 5년 최고

예금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달 근 4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가 상승한데다 은행들이 가산금리도 인상한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금리도 5년만에 최고치로 뛰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기도 했지만 은행들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대출대상이 과거에 비해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한은의 간이조사 결과 지난달 예금은행들의 가계대출 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6.38%로 집계돼 전달보다 0.0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7월 6.41% 이후 가장 높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전달보다 0.07%포인트 오른 6.20%를 기록, 2004년 2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3월 수준까지 재차 상승했다. 주로 양도성예금증서 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자동적으로 인상된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정확히 5년만에 최고. 평균 6.57%로 2002년 5월 6.60%를 기록한 이래 가장 높다.

대출금리 뿐 아니라 수신금리도 상승했다. 은행들이 우량고객과 자금유치를 위해 고금리 정기예금 특판경쟁에 나서면서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가 지난달 4.90%로 전달보다 0.06%포인트 상승했다. 2001년 9월 이후 5년 8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국고채 유통수익률 등 장기 시장금리와 91일물 CD금리 등이 미국 금리 상승, 국내 경기회복 기대 등으로 4월 이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은행 여수신금리도 시장금리의 움직임을 반영하며 상승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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