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석·주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합병으로 인해 합병회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정도를 기대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엠파스는 전날 SK컴즈와 합병한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SK컴즈의 우회상장에 해당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이번 합병이 유선포털 시장에 큰 영향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엠파스와 싸이월드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합병회사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엠파스-싸이월드-네이트온 연계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이는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엠파스의 검색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경쟁심화로 인해 싸이월드의 트래픽과 아이템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네이트온이 국내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시장 1위인데도 불구하고 캐쉬 카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합병회사의 시너지 창출이 향후 성장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합병회사의 성장은 SK텔레콤과 얼마나 시너지를 창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에서 엠파스가 풀브라우징 형태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이는 중장기적으로 엠파스에게는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당분간 엠파스를 커버리지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비상장사인 SK컴즈 및 합병과 관련된 자료가 불충분해 손익추정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향후 합병이 완료된 후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되면 커버리지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엠파스에 대한 삼성증권의 기존 투자의견은 '보유'(HOL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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