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파스, 합병효과 장기적 검증 필요-삼성證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 2007.06.26 08:43
삼성증권은 26일 엠파스에 대해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와의 합병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장기적인 효과는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재석·주진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이번 합병으로 인해 합병회사는 구조조정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비용 절감 정도를 기대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무선인터넷 시장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엠파스는 전날 SK컴즈와 합병한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SK컴즈의 우회상장에 해당된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로서는 이번 합병이 유선포털 시장에 큰 영향을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는 엠파스와 싸이월드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합병회사가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엠파스-싸이월드-네이트온 연계 서비스'가 성공할 경우, 이는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엠파스의 검색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고, 경쟁심화로 인해 싸이월드의 트래픽과 아이템 매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네이트온이 국내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 시장 1위인데도 불구하고 캐쉬 카우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합병회사의 시너지 창출이 향후 성장의 키포인트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향후 합병회사의 성장은 SK텔레콤과 얼마나 시너지를 창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에서 엠파스가 풀브라우징 형태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이는 중장기적으로 엠파스에게는 긍정적인 뉴스"라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당분간 엠파스를 커버리지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비상장사인 SK컴즈 및 합병과 관련된 자료가 불충분해 손익추정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향후 합병이 완료된 후 구체적인 수치가 발표되면 커버리지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엠파스에 대한 삼성증권의 기존 투자의견은 '보유'(HOLD)였다.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3. 3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4. 4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
  5. 5 '악마의 편집?'…노홍철 비즈니스석 교환 사건 자세히 뜯어보니[팩트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