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조주택, 6680억원 초대형 PF 성사

머니투데이 송복규 기자 | 2007.06.25 15:00

대한전선·삼양금속 등이 투자…부산·시흥·죽전 사업에 투입

중견건설사 영조주택이 6680억원의 초대형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성사시켰다.

영조주택은 25일 대한전선과 금융기관이 자사의 부산 명지·신호지구와 서울 금천구 시흥동 분양 사업 등에 총 66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분 출자가 아닌 순수 투자 목적으로 주택건설업체에 투입되는 최대 규모다.

대한전선이 2030억원, 대한전선의 최대주주인 삼양금속이 21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나머지 금액은 금융기관이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삼양금속 투자금 2100억원은 영조주택이 지난 2005년 12월 국민은행 등 13개 금융기관에게서 조달한 5000억원의 일부를 갚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삼양금속 투자금으로 기존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을 상환하면 부산 신호지구 토지 지분은 삼양금속 소유가 된다.

대한전선과 삼양금속이 영조주택에 수천억원을 투자하는 것은 지난 2004년 영조주택이 서울 금천구 시흥동 대한전선 공장부지(2만5000여평)를 매입한 것과 관련이 있다.


영조는 2004년 12월 이 땅을 1595억원에 매입하기로 했지만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매입대금 중 920억원은 갚지 못했다.

때문에 땅값을 회수하지 못한 대한전선은 영조에 추가로 자금을 빌려주고, 영조주택이 추진하는 사업에 대한 수익중 2200억원을 우선 보장받기로 한 것이다.

영조주택 윤호원 회장은 "이번 투자금의 상당 비율은 따로 이자를 지급하지 않고 개발사업 이익을 공동으로 나누는 조건"이라며 "높은 이자부담 없이 분양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실탄을 확보한 셈"이라고 말했다.

영조주택은 현재 부산 명지·신호지구(21만여평)에서 1만가구 규모 아파트 단지 '퀸덤'을 짓고 있다. 내년에는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 주상복합아파트 '퀸덤플렉스'(가칭)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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