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처리기 업체 발빠른 행보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 2007.06.25 16:55

한경희생활과학 시장 진출..홈쇼핑, 저가제품 등 대응책 마련

음식물처리기 업체들이 잇따라 홈쇼핑에 진출하거나 저가 보급형 제품을 내놓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음식물처리기 전문업체 루펜리 관계자는 다음달 중순경 저가 보급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제품명은 '루펜-LF07'(가칭)이며 가격은 10만원대 후반을 전후해서 결정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별도의 설치작업이 필요없는 '프리스탠딩' 제품으로 공기순환건조방식을 채택했다. 루펜리 관계자는 "신혼부부나 혼자사는 사람을 겨냥한 제품일 될 것"이라고 밝혔다.

루펜리는 신제품의 출시와 동시에 TV홈쇼핑에 방송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들과 직접 만나 루펜 음식물처리기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웅진코웨이도 오는 8월경 기존 모델의 크기를 절반으로 줄인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기존의 방문판매와 렌탈 하우스를 중심으로 유통채널을 유지할 방침이다.

주방가전전문업체 린나이 '비움'도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미 지난 20일 모 홈쇼핑 채널에 진출해 1시간 동안 400대를 판매했다. 린나이 '비움'은 최근 음식물처리가 간편하고 디자인을 강화한 신제품 2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업체들의 이같은 행보는 최근 한경희생활과학과 대우일렉 등 중견ㆍ대기업들이 음식물처리기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팀청소기 시장에서 한경희생활과학이 주부들을 상대로 막강한 브랜드 파워를 쌓아놓은 것을 무시할 수 없다"며 "관심을 가지고 한경희 생활과학의 시장 진출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현재 20만원대후반(5리터급)과 10만원대후반(3.5리터급)의 음식물처리기 개발을 마친 상태에서 출시시기를 저울질 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휴가철 이후 출시를 유력하게 검토중이다.

대우일렉 역시 빌트인 시장의 확대에 대비해 프리미엄 디자인과 신기술을 채용한 음식물처리기 개발과 디자인에 착수했으며, 제품을 연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은 진입장벽이 꽤 높아 그동안 H사, B사 등에서도 진출에 실패한 적이 있다"며 "신규진입 업체의 성공여부는 시장 진입 직후 판매 상황을 지켜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지난해 1000억원대 규모였지만, 보급율이 0.1% 정도에 불과한데다 건설업체를 상대로한 빌트인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올해 2000억원대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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