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자 너 때문에…" 대부업체들 '네탓'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7.06.24 16:08

[명동풍향계]세무조사등 당국칼날에 업체 '무이자 마케팅' 비난

대부업체를 둘러싸고 형성되는 부정적 이미지가 심화되고 있다. 그간 호황을 누렸던 대부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되자, 정치권은 물론이며 정부당국에서도 각종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업계는 무이자 마케팅 및 유명 연예인 TV CF 등 일부에서 펼쳐온 '튀는 마케팅' 때문에 전체 업계에 불똥이 튀었다며 원망하는 분위기다.

◇무이자 마케팅에 원망몰려

최근 대부업계에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현행법상 대출이자 상한(연 66%)을 45~55%로 하향조정하려는 움직임 △대부업체 이용시 수반되는 부정적인 측면 대두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이다. 문제는 이 같은 악영향이 누구 때문에 촉발됐느냐 하는 것인데, 대부업계는 전체적으로 무이자 마케팅과 유명연예인들의 TV CF 등장을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

무이자 마케팅의 경우 한달간 이자를 받지않고 자금을 빌려주는 것인데, 국내에서는 업계 1위인 아프로파이낸셜 그룹이 이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러시앤캐시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는 아프로파이낸셜은 특히 김하늘, 김미려, 조원석 등 유명연예인을 동원해 홍보효과를 극대화한 바 있다.

아프로파이낸셜의 이런 마케팅은 다른 대부업체의 경쟁심리를 부추겼고, 뒤를 이어 각종 유사마케팅이 등장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런 마케팅 활성화가 사회적 관심사를 대부업체로 몰리게 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연예인 광고는 "모델로가 비싸기로 유명한 A급 연예인들 CF를 내보내는데, 대부업체가 돈 좀 벌었나보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이어 실제로 큰 비용이 들지 않았던 무이자 마케팅은 "도대체 돈을 얼마나 벌었으면 공짜로 빌려준다고 난리냐"는 이미지를 심기에 충분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아프로파이낸셜을 중심으로 이 같은 마케팅을 펼친 업체들을 원망하는 분위기다. 반면 아프로파이낸셜은 생각이 조금 다르다. 그간 나름대로 조용히 마케팅을 펼쳐왔는데, 타 업체들이 지나치게 따라하기에 나서며 문제가 발생했다는 시각이다.

◇국세청 조사 신경 쓰이네

특히 최근 대부업체들에 부담이 되는 것은 국세청이 발표한 대부업체 세무조사 내용이다. 정책적인 부분이 원거리 포위망이라면 세무조사는 타케트를 정해 직접적으로 타격을 입히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직·간접적인 포위망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대부업체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어느정도 예상하기는 했지만, 생각보다 강도가 심하다는 느낌에 크게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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