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乾川)'인 노원구의 당현천이 테마가 있는 친환경 생태 하천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오는 10월부터 상계역 불암교에서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아파트 밀집지역을 가로지르는 3.15㎞ 구간을 생태·문화·체육·안전의 친환경 테마 하천으로 복원한다고 21일 밝혔다.
2010년 완공을 목표로 209억2000만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당현천은 생태구간, 친수구간, 문화구간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테마가 있는 하천으로 조성한다. 수락산에서 발원해 중랑천으로 흐르는 당현천은 폭 44m, 유로면적 26만8400㎡의 하천으로, 복원 후에는 하루 4만4000톤의 물을 방류하게 된다.
당현천 복원계획에 따르면 중랑천 합류지점인 '자연생태구간'(당현4교~당현3교)은 0.8㎞ 구간에 조류, 물고기 등이 서식할 수 있는 숲지대인 '하중도'와 '초지원'이 조성된다. 또 하중도 관찰 목재 데크, 새들이 자유롭게 내려앉을 수 있는 '횃대', 징검다리 역할의 '거석' 등을 배치해 수질정화와 어류나 새들의 서식처를 제공하게 된다.
중류구간인 0.9㎞의 당현3교~당현2교 사이는 '친수이용 구간'으로, 수변무대 및 분수, 높이 2m 길이 6m의 벽천, 창포원 군락지, 2개소의 어린이 전용 물놀이장, 교량 밑에 앉아서 물장구를 칠 수 있는 스탠드, 징검다리 등을 설치해 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상류 구간인 1㎞ 당현2교~불암교는 '문화활동' 구간으로, 빼곡히 들어선 주변 아파트 단지 주민들의 참여를 위해 길이 1㎞ 반복개 구간 2차선 도로를 철거, 호안갤러리를 조성, 생태하천 복원의 의미도 갖는다. 당현천 시작 지점인 이곳은 높이 3m, 길이 30m의 워터스크린과 수변무대, 2400㎡(800평) 규모의 '불암광장'이 조성된다.
청계광장과 같은 성격으로 노원의 문화 역사인물을 주제로 조성될 광장은 막구조 파고라에 무대를 설치, 각종 문화공연 및 행사 등을 열수 있다. 또 당현천을 축소한 형태의 물길이 광장 한 복판을 가로질러 분수로 이어진다.
당현천에 하루 소요되는 4만4000톤의 물 확보는 기존 마들역과 노원역의 지하철 용수량 8000톤과 중랑천으로부터 3만6000톤을 2.65㎞의 불암교까지 끌어올려 워터스크린을 통해 방류한다.
구는 중랑천 둔치에 길이 100m의 용수 3급수 이하 정화시설인 침전조를 설치해 물을 흘려버리는 청계천과는 달리 흘러내린 물을 다시 저장해 정화작용을 거친 후 재활용함으로써 물의 낭비를 줄이고 관리운영에 따른 예산도 절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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