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베트남전쟁 당시 참전한 군인들이 선물용으로 많이 사오면서 유행한 일명 ‘월남치마’는 양쪽 선단없이 통으로 지은 긴 치마를 말한다. 이런 월남치마가 다양한 소재와 패셔너블한 디자인으로 변신해 ‘롱 플레어 스커트’ 란 이름으로 올 여름 미니원피스와 함께 젊은 여성들에게 또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허리가 고무밴드로 처리된 롱 플레어 스커트는 치마 길이가 무릎에서부터 발목까지 다양하다. 통이 넓으며 가벼운 소재를 사용, 여름에 입기에도 시원해 인터넷쇼핑몰마다 다양한 색상과 스타일의 롱 플레어 스커트가 인기상품으로 올라와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인터파크는 롱 플레어 스커트 판매가 원피스를 제외한 총 스커트 판매량 중 50% 이상을 차지하고 전년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는 등 인기 상품이라고 밝혔다.
편안함에 있어서는 30년 전 월남치마와 닮았지만 소재나 디자인은 다양해져 인기 상품 스타일이 여러 가지로 나뉘고 있다. 인터파크에서 잘 팔리는 베스트 상품 중 셔링을 많이 잡아 볼륨있어 보이는 ‘멜로우 코튼 롱 플레어 스커트 4종’(6900원)은 밑단이 자연스럽게 컷팅돼 발랄함을 더한다.
발목까지 내려오는 넉넉한 기장의 ‘360도 롱 플레어 스커트’(6900원)는 슬림하게 라인을 살려 노출을 두려워하는 통통형 여성들에게도 반가운 상품이다. 또 들쑥날쑥 한 길이로 언밸런스하게 주름이 잡힌 ‘로맨틱&큐티 언발란스 스커트’(4500원)는 걸을 때 마다 다리라인이 살짝 보여 섹시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통풍이 잘되고 가벼운 100% 면소재의 ‘파쿠 셀리나 롱 스커트’(5900원)도 구김이 들어가 좀더 내추럴한 스타일을 살릴 수 있다.
G마켓도 최근 한달 간 롱 스커트 판매를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80%이상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단색 롱스커트(7900원)로 저렴한 가격에 무료배송의 혜택까지 있어 주간 2500건 이상 판매되는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단색이어서 캐주얼한 티셔츠나 여성스러운 블라우스 등에 잘 어울리고 플랫슈즈나 스니커즈와 함께 연출하면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엠플은 ‘인기아이템 롱&숏 기획전’을 진행중이다. 롱 스커트는 엠플 패션의류 중 판매 상위 베스트 3위 안에 들며 인기 고공행진 중이다.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실루엣의 롱 플레어스커트(5500원)와 같은 편안한 스타일이나, 단에 주름이 들어간 캉캉 스타일 롱스커트(2만 4800원)처럼 몸의 실루엣을 살려 날씬하게 보여주는 제품들이 단연 인기다.
디앤샵은 롱 플레어 스커트가 하루 200장 이상씩 팔려나가고 있다. 언밸런스한 밑단 라인이 멋스러운 ‘로미 큐트셔링 360도 플레어라인 롱롱스커트’(8900원)나 여성스러운 ‘쿨스토리 레이어드룩 360도 플레어 롱스커트’(9900원) 등과 같이 주름이나 절개선없이 밑단이 360도로 되어 있는 폭 넓은 플레어 롱 스커트가 인기다.
인터파크 여성의류 이유리 카테고리 매니저는 “굽 있는 신발은 피하고 플랫슈즈나 플립플랍처럼 가볍고 편한 신발과 매치해야 더욱 옷 맵시를 살릴 수 있다”며 “상의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하게 소화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각자의 스타일에 맞춰 슬림하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강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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