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 지속가능 수익 위한 획기적 발견"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7.06.20 11:07

[2007SRI국제컨퍼런스]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 환영사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정착을 위한 '2007년 사회책임투자(SRI) 국제 컨퍼런스'가 20일 개막됐다.

머니투데이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00여 명의 정부·국제기관·학계·자산운용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열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보건복지부와 유엔환경계획(UNEP/FI),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이 공동후원하고 국민연금연구원,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에코프론티어가 주관한다.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 환영사ⓒ<임성균 기자 tjdrbs23@>
다음은 홍선근 머니투데이 대표 환영사

안녕하십니까. 머니두데이 홍선근 대표입니다. 아름다운 달, 6월입니다. 이렇게 좋은 시기에 ‘2007 SRI국제컨퍼런스 :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책임투자 전략’이라는 좋은 행사를 국민연금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열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를 함께 준비해주신 국민연금연구원,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에코프론티어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또 바쁘신 와중에도 오늘 국제컨퍼런스에서 주제 발표와 토론을 맡아주신 분들과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6월은 한국의 민주주의에 기념적인 달입니다. 57년 전엔 한국전쟁이 일어났고, 20년 전엔 6월 항쟁이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고난과 투쟁 끝에 우리 사회는 지금의 민주주의 체제를 발전시켰습니다.

역사적인 달 6월에 우리는 이제 자본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시장을 통해 기업과 사회를 발전시키고, 기업과 사회 발전을 통해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길을 열고 있습니다. 사회책임투자, 즉 SRI가 그 길입니다.

SRI는 ‘사회적,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가치와 ‘지속가능한 투자수익의 창출’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점에서 시장민주주의 체제의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발견입니다.

애초에 종교인들의 윤리투자에서 출발한 SRI는 최근 연기금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세계 자본시장에 커다란 물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4월 유엔환경계획이 발표한 유엔책임투자원칙(PRI)엔 불과 1년만에 180개에 이르는 대형투자기관들이 대거 서명했습니다.

서명기관 중엔 미국 최대 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유럽 최대 연금인 네덜란드공무원연금(ABP)도 있습니다. 180곳의 자산규모를 합하면 8조 달러, 우리 돈으로 7500조원에 이릅니다.

연기금들이 SRI에 나서는 이유는 무엇보다 수익의 장기화, 최적화라는 이점에 있습니다. 가입자에게 평균 15년 이상 연금급여를 제공해야 하는 연기금들은 투자기간이 길고 투자규모가 크다는 특성을 지닙니다.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비재무적 가치까지 보는 SRI는 장기투자에 유리합니다. SRI원칙에 따라 구성한 다우존스지속가능성지수는 10년 장기수익률에서 MSCI세계지수를 앞섭니다.


SRI는 수탁자가 투자기업의 경제, 사회, 환경적 리스크를 파악하고 책임감 있게 투자한다고 해서 ‘책임투자(RI)’라고도 불립니다. 자본이 책임 있는 투자를 하면 기업과 시장도 높은 수익률로 화답합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과 머니투데이가 SRI국제컨퍼런스를 열면서 만든 로고에도 그러한 뜻을 담았습니다. SRI를 통해 시장은 기업과 사회를 건강하게 발전시킬 수 있고, 기업과 사회는 시장의 건전한 장기 상승을 뒷받침해줄 수 있습니다.

SRI의 확산을 위해 머니투데이는 2005년 이후 ‘쿨머니(Cool Money)’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습니다. ‘쿨머니’란 ‘멋진 돈’이라는 뜻으로, 단기투기성 자본인 ‘핫머니(Hot Money)’와 대비되는 말입니다. 즉 시장친화적이고 사회친화적인 장기투자자본을 뜻합니다.

머니투데이는 그동안 쿨머니 캠페인을 통해 SRI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지속가능한 발전, 마이크로크레디트 이슈를 여론화했습니다. 또 지난해엔 ‘신용 양극화 시대, 금융의 사회 책임과 마이크로크레디트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어 금융소외의 해소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하고 이 문제에 대한 금융사들의 인식을 높이는 장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라이트 형제는 사람이 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고, 방글라데시의 그라민 총재는 빈민도 돈을 빌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머니투데이는 ‘쿨머니 캠페인’을 통해 사람과 기업이 좋은 일을 하면서도 돈을 벌고 이윤을 많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민연금관리공단과 머니투데이가 함께 주최하고 유엔PRI와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가 후원하는 이번 SRI컨퍼런스는 그런 활동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오늘 열리는 SRI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국내외 투자전문가는 물론, 정책 입안자들이 현실적이고 적용 가능한 SRI 전략을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한국의 SRI, 나아가 아시아 SRI의 활성화를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머니투데이는 앞으로도 건전한 시장의 발전, 건강한 사회의 발전을 위해 SRI의 여론화에 앞장서면서, 사랑 받는 경제 전문 매체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유익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오늘 행사를 준비하느라 수고해주신 관계자들과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올해 첫 삽을 뜬 SRI국제컨퍼런스의 발전을 함께 이끌어주시도록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하시는 일이 모두 번성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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