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I는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7.06.20 10:58

[2007SRI국제컨퍼런스]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연설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 정착을 위한 '2007년 사회책임투자(SRI) 국제 컨퍼런스'가 20일 개막됐다.

머니투데이와 국민연금관리공단이 공동주최하는 이번 컨퍼런스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00여 명의 정부·국제기관·학계·자산운용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문을 열었다.

이번 컨퍼런스는 보건복지부와 유엔환경계획(UNEP/FI), 유엔책임투자원칙(UNPRI)이 공동후원하고 국민연금연구원,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에코프론티어가 주관한다.

다음은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전문

↑김호식 국민연금관리공당 이사장 연설 ⓒ<임성균 기자tjdrbs23@>
존경하는 국내외 전문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

오늘 여러분을 모시고 『2007 SRI 국제 컨퍼런스』를 열게 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선 PRI 서명식 주관 및 주제발표를 위해 멀리 해외에서 오신 제임스 기포드 UN PRI 수석 사무국장님, 다케지로 스에요시 UNEP/FI 고문님, 빌 하트네트 이사님, 멜리사 브라운 부회장님, 히어트 허닝크 KBC 자산운용 SRI 부문 대표님과 각국의 관계자 여러분, 그리고 사회자와 토론자로 참여해 주신 국내외 전문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행사를 저희 공단과 함께 주관해 주신 머니투데이, 에코프론티어, 사단법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관계자 여러분들의 노고에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속가능발전 및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논의와 실천이 날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종래 지속가능발전은 주로 환경보호의 측면에서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미국 엔론사의 회계부정으로 인한 파산사건을 계기로 지속가능발전의 개념은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및 사회적 책임을 포괄하는 지속가능경영과 접목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은 기업투자에 있어서 장기적 수익성의 달성을 위해 고려해야하는 요소가 되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안으로 사회책임투자(SRI)가 제기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본래 사회책임투자는 거대 다국적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국제 시민사회의 견제수단으로 출발하였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국제 투자자 사회에서 사회책임투자의 개념은 투자의사를 결정함에 있어서 재무적 요소 이외에 환경, 사회, 기업지배구조 등 투자기업의 지속가능요인들을 동시에 고려하는 ‘ESG 투자'라는 신종 투자기법의 의미로 해석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의미로 재조명된 사회책임투자는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고질적 문제점인 단기주의 투자의 폐단을 극복하는 대안적 투자수단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사회책임투자는 기업의 장기적이고 건전한 성장을 유도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성장동력과 지속가능성을 제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기금의 입장에서도 전 세계적인 사회책임투자의 확산은 중요한 의의를 갖고 있습니다.

현재 국민연금기금 앞에는 기금규모의 급속한 증가와 이에 따른 주식투자의 확대가 자본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적절히 관리하는 문제가 놓여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에 있어서 사회책임투자가 갖는 의미는 공적 연기금의 장기적 기업투자에 따른 위험관리기법이라는 측면과 더불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하는 공공적 의의도 적지 않은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연금기금의 운용책임자들에게는 사회책임투자의 투자편익과 위험요인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에 기초하여 실정에 부합하는 올바른 투자실행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의 국제 컨퍼런스는 국내외 사회책임투자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고민을 들어보고 각자의 해법을 제시하는 매우 의미있는 행사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오늘 행사가 각계의 관계자들 간의 정보 교류와 문제해결을 위한 소중한 대화와 협력의 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아울러 우리 기업과 국민들에게도 지속가능경영문제에 대한 관심을 확산시키고 이와 관련된 제도적 기반의 마련과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오늘 컨퍼런스에 참석해 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참석자 여러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 모두에게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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