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협 회장 "스톡옵션이 뭐기에"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7.06.19 15:39

[주식으로 대박난 사람들]①돈방석에 앉은 증권사 사장들-안타까운 사연

편집자주 | [편집자주]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조정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내놓은 매물을 받아내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과거 개인투자자는 '상투잡는 어리석음 또는 무모함'으로 상징됐으나 이젠 사뭇 달라졌다. '훨씬 똑똑해진' 개인들이 남다른 성과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업종·종목별 순환장세 속에서 성공확률이 높은 '경공'을 펼치는 개인 고수들이 잇따르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성공한 개인들의 스토리를 시리즈로 엮어 한국 증시의 높은 역동성과 상승 탄력을 확인해 보고자 한다.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이 최근 거침없이 오르고 있는 증권주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황건호 협회장은 과거 증권사 사장시절 받았던 스톡옵션을 포기한 것이 못내 아쉽게 됐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황건호 증권업협회장은 과거 메리츠증권 CEO로 근무하던 시절, 수차례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황 회장이 받은 스톡옵션은 105만주. 그러나 황 회장은 2004년 3월 스톡옵션을 포기했다. 2003년 임기중 돌연 사퇴를 한 황 회장은 이듬해 스톡옵션까지 포기한 것.

황 회장이 스톡옵션을 포기할 당시 메리츠증권의 주가는 2000~3000원대로, 행사가격이 5000~7000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포기해도 억울할 게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2007년 6월19일 현재 메리츠증권 주가는 15000원을 육박하고 있다.

증권업계에 대형화 물결이 일면서 모그룹의 후광을 업은 메리츠증권 역시 이에 편승해 주가가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것. 당시 황 회장은 스톡옵션을 언제까지 행사해야 한다는 조항을 두지 않아 현재까지 메리츠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서류상 문제될 것이 없다.


황 회장이 지금까지 메리츠증권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평가금액은 157억5000만원(주당 1만5000원으로 계산)에 이른다. 평가금액만 100억원이 넘어가는 셈이다. 어차피 지난일 이지만 황 회장 입장에선 다소 아쉬움이 남지 않을 수 없는 금액이다.

최근 스톡옵션 또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하루아침에 주식부호가 된 증권사 CEO들이 있는 반면에 이처럼 아쉬움(?) 자아내는 경우도 증권가에 즐비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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