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전세 하락...'역전세대란 올까'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7.06.14 16:29

목동·잠원·분당 전세가 2000~5000만원 하락..하락세 지속될 듯

서울 목동을 중심으로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세가 커지면서 역(逆)전세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양천구 목동 5단지 35평형의 전세가격은 최근 한두달새 5000만원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 4월 3억5000만원 수준이던 전세가가 최근에는 3억원까지 빠졌다.

인근 D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수요가 줄어들며 이제 (전세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진 것 같다"며 "예전에는 교육문제 등으로 목동을 찾는 사람이 많았지만, 학생을 받아줄 학교가 없어 전입이 쉽지 않은 탓"이라고 말했다.

목동에 있는 학교들의 정원은 포화상태가 된 지 오래. 다른 지역에서 교육문제로 전입을 해 와도 받아줄 여력이 없다. 이사를 와도 교육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전세로 내놓은 집이 몇달째 빈집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D공인중개업소 관계자의 귀띔이다.

문제는 전세가 하락으로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서초구 잠원동 P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목동같은데는 역전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들었다"며 "예전에는 교육환경 등으로 전세수요가 계속 몰렸지만, 최근에는 전세수요가 없어지면서 전세가가 계속 하락하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잠원동의 전세 역시 몇 달새 2000만원~3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2억7000만원선이던 한신 4차 33평형의 전세가는 현재 2억4000만원으로 내려앉았다.

경기도 분당 샛별마을 삼부아파트 33평형의 전세가도 수개월 사이 2000만원이 빠진 2억1000만원선까지 하락했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주인들이 전세가를 수천만원씩 내려 놓고 있지만, 수요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라며 "전세가격은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상황이라 가을철 이사 수요가 시작될 때까지 당분간 더 떨어질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은경 스피드뱅크 팀장은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버블세븐 지역의 전세가는 여러가지 가격변수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하락폭도 크고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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