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집값 대세는 '안정'..9월 분수령

김정태,정진우 기자 | 2007.06.19 14:16

[전문가 30인 설문조사]신도시 vs 비신도시 양극화 현상

올 하반기 집값은 보합세로 안정적 시장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 시행이후가 집값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머니투데이가 부동산, 건설, 연구소 및 증권, 학계 등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하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4%(16명)가 하반기 집값이 보합을 이루며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상승'으로 예측한 전문가는 33%(10명)로, '하락'을 예견한 전문가 13%(4명) 보다 많았다.

세종대 변창흠 교수는 "2기 신도시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막대한 보상자금이 풀려 부동산시장의 불안요인이 되고 있지만 현 부동산정책이 투기수요를 잘 차단하고 있어 급격한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김재언 컨설턴트도 "금리상승과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돼 있어 상승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들은 동탄2신도시가 강남대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대선과 정권교체에 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 때문에 매수세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하락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약발이 지속되는데다, 오는 9월 분양가상한제와 원가내역공시 등이 시행되면 집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의 연장 선상에서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가 시행 전후 집값 변수로 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선 83%(25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대우건설 윤춘호 부사장은 "신규 분양가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지역의 경우 가격하락이 예상된다"며 "또 청약가점제 시행으로 분양시장은 투기수요가 아닌 실수요자 위주로 본격 재편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팀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겠지만 강남 등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답해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동탄2신도시 개발로 수도권 경부축이 광역화·연담화되는 것에 대한 평가와 집값 영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의에는 전문가별로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우선 광역교통망 문제가 가장 큰 선결과제라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건설 박상진 전무는 "강남수요 분산 효과가 없고 강남지역 희소성을 극대화하는 반면, 경부축 수도권은 교통체증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히려 교통개선이 촉진돼 신도시 중심으로 집값을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많았다. 삼성증권 PB연구소 김재언 부동산전문위원은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사례와 같이 중장기적으로 신도시 집값은 강세를 보이겠지만 비신도시 지역은 약세를 보여 양극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내집마련 적정 시기에 대해선 41%(12명)가 '올 하반기'라고 답했으며 '상반기 중'도 20%(6명)에 달해 내년 집값 하락세가 우세하다는 전망과는 다소 배치된 답변이 주를 이뤘다.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청약가점제에 불리한 사람은 지금이나 9월 이전에 받는 것이 좋고 무주택자들에겐 아무래도 9월 이후 내년이후를 바라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하반기 전세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해선 16명(53%)과 14명(47%)가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