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주당 공모가액을 4만8000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공모총액은 576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공모는 신주모집과 구주매출이 각 600만주씩 병행되는 방식이다. 신주모집은 상장에 맞춰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신규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것이며, 구주매출은 삼성카드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전기·삼성물산·삼성중공업 등의 보유지분 일부를 투자자들에게 매각하는 것을 말한다.
신주모집과 구주매출 각각 투자자들에게 배정되는 주식은 △우리사주조합 120만주(576억원) △일반청약자 120만주(576억원) △기관투자자 및 고수익간접투자기구 360만주(1728억원) 등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삼성카드 주당 공모가액이 당초 예상됐던 것보다 비교적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는 점이다. 당초 삼성카드와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협의했던 가격은 4만원~4만5000원이었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열린 기업설명회의 반응이 폭발적이었고, 따라서 수요예측에 막대한 투자자금이 몰리며 공모가격이 오르게됐다는 반응이다.
삼성카드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 기관투자자 160건(5372만주), 해외 기관투자자 193건(2억390만주)가 몰렸는데, 가격결정은 더치 옥션(Dutch auction)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는 수요예측시 참여수량 뿐 아니라 가격도 함께 제시받고, 높은 가격부터 주식을 배정해주는 방식이다.
수요예측 결과를 보면 5만5000원 이상 가격이 붙은 주식들이 119만주였고 △5만원~5만5000원 미만 4101만주 △4만5000원~5만원 미만 869만주 △4만5000미만 132만주 등이었다. 결정된 가격에 따르겠다는 주식수량은 전체 79%였다. 특히 해외 수요예측의 경우 총 9조7872억원이 몰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투자가들도 큰 관심을 보였으며, 이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공모가격이 올라가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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