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공상은행, 해외 진출 본격 시동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 2007.06.13 10:28

미-러 법인설립 신청서 제출해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이 미국과 러시아로 활동 영역을 넓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공상은행의 지앙 지안칭 회장은 12일 연례 주주총회 후 "미국과 러시아 등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당국에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세계 투자자들이 그러하듯 우리도 브릭스 국가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공상은행의 해외 진출은 불과 4년 전만 해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당시 국영은행이었던 공상은행은 엄청난 부실 채권과 경영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이 국영 은행에 4300억달러 규모의 지원에 나섰고 해외 전략 투자자에게 700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각하면서 경영상태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지난해 공상은행은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서 동시 상장하며 220억달러를 끌어모아 사상 최대 기업공개(IPO)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무디스의 중국 은행 애널리스트인 메이 얀은 "공상은행이 막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인수합병에 나서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T는 그러나 부실 관리 능력이 부족하고 기업지배구조가 불투명했던 전력에 비춰볼 때 공상은행의 해외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공상은행의 미 법인 설립은 미 당국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우려 속에 반발에 직면한 상태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