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식 채용에 대비하라

유종현 건설워커 대표 | 2007.06.12 12:17

[취업의 기술] 채용 비수기의 취업전략

계절적 채용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주요 기업의 공채소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아직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구직자들은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취업을 할 것인가, 아니면 하반기 취업시즌까지 준비를 더할 것인가를 놓고 고민할 시점이다.

그러나 비수기라고 취업사이트가 개점휴업 상태로 시즌을 보내지는 않는다. 이름 있는 취업사이트라면 비수기와 성수기에 상관없이 연중 지속적으로 일정한 채용공고 수가 유지된다. 채용공고 수만으로는 비수기라는 단어가 무색한데, 이는 인터넷을 통한 수시채용이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수시채용이 집중되는 채용 비수기(6~8월, 혹은 1~2월)에 구직자들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재충전을 위해 잠시 휴가를 떠나더라도 인터넷이나 휴대폰을 통한 채용정보 확인만큼은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채용공고를 게재하고 며칠 사이에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는 게릴라식 채용이 많기 때문이다. 이런 업체들은 지원자가 많은 것도 원치 않아 채용사이트 한두 군데만 구인광고를 올린다. 취업사이트가 제공하는 ‘모바일 채용서비스’를 활용하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으로 채용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기업에 휴대폰을 통해 이력서를 전송할 수도 있다.

채용 비수기에는 그림자 채용도 많아진다. 공채에 비해 채용인원이 워낙 적기 때문에 구인광고를 내기보다 취업사이트에 등록된 구직자들의 이력서를 검색해 맨투맨으로 접촉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게으른(?) 구직자는 채용이 있는 줄도 모르고 지나간다. 채용사이트에 등록된 자신의 이력서를 자주 업데이트해 상단에 노출시키거나 이력서 추천서비스를 이용해 노출 빈도를 높이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반기 대기업 서류전형에 번번이 탈락한 구직자라면 하반기 공채를 노리기보다 직무와 적성에 따라 유망한 중견?중소기업의 수시채용을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견?중소업체들은 토익이나 한자시험 보다는 의욕과 열정에 높은 점수를 준다. 물론 입사가 쉽다고 아무 데나 취직하고 보자는 식은 곤란하다. 설사 취직이 된다 하더라도 금방 회의를 느끼게 되고, 적응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상반기에 대기업 면접에서 아깝게 떨어진 뒤 절치부심하며 하반기 공채를 준비하는 구직자라면 이 기간동안 채용포털이나 대학들이 주관하는 취업특강, 취업캠프, 채용박람회 등 취업관련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면접 스터디, 취업상담 클리닉 등을 통해 구직자 자신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좋다.

경력직 채용에 대한 준비는 구직자들이 직무경력을 쌓거나 관련 교육을 받는 것 외에 사실상 특별한 방법이 없다. 다만 최근 늘어나고 있는 프로젝트 계약직에 취업한 뒤 정규직으로 옮기는 방안을 생각하는 것도 괜찮다. 실제 프로젝트 계약직을 뽑은 뒤 능력에 따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유 종 현>

고려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전) 삼성엔지니어링
(전) AutoCAD 국제공인개발자
(전) 건축설계프로그램 AutoARC 개발자
(전) CAD전문지 테크니컬 라이터
(전)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전문취업정보 운영자(건설, 벤처분야)
(현) 취업포털 건설워커, 메디컬잡, 케이티잡 대표 운영자
(현) 주식회사 컴테크컨설팅 대표이사

저서

건축·인테리어를 위한 AutoCAD (탐구원)
돈! 돈이 보인다 (한국컴퓨터매거진)
IP/CP 대박 터뜨리기 (나노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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