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수익증권판매 제자리 걸음

머니투데이 김성호 기자 | 2007.06.10 16:24

연초대비 2%가량 증가하는 데 그쳐...새로운 판매 마케팅 요원

증권사의 수익증권 판매실적이 제자리 걸음이다. 펀드 판매처가 다양해지고 온라인전용펀드가 출시됐기 때문이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25일 현재 주요 11개 증권사의 수익증권판매잔액은 약 70조1440억원으로 연초 68조4600억원과 비교해 2.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품별로는 그나마 주식시장 호황으로 주식형이 14조400억원으로 12조200억원보다 16% 증가했으며, 채권형은 22조1800억원으로 22조81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또 혼합형은 13조2000억원으로 15조3200억원보다 2조원가량 빠졌고, 머니마켓펀드(MMF)는 7조7300억원으로 9조7200억원보다 역시 2조원가량 줄었다.

증권사별로는 같은기간 삼성증권이 15조9800억원으로 16조1700억원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이어 우리투자증권이 7조8500억원으로 9조9100억원보다 20%가량 감소했고 대우증권도 5조5500억원으로 6조3400억원에 비해 12%가량이나 줄었다. 또 굿모닝신한증권이 4조3800억원으로 4조75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SK증권이 2조3700억원으로 2조4200억원과 비교해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이에 비해 미래에셋증권은 10조8000억원으로 9조9100억원보다 9%가량 증가했으며, 동양종금증권이 9조4100억원으로 8조2300억원 14%가량 늘었다. 이어 교보증권(3조2000억원), 한화증권(4조8700억원), 현대증권(3조7000억원)도 증가세를 보였다.


증권사의 수익증권 판매가 신통치 않은 것은 판매처 다양화 때문이다. 과거 은행과 증권의 2강 구도에서 최근 보험사가 펀드 판매시장에 적극 참여해 경쟁이 치열해졌다. 특히 보섬설계사를 통한 수익증권 판매는 '저인망식 형태'를 띠며 판매증대로 이어졌다.

또 저렴한 수수료가 강점인 온라인전용펀드가 출시된 것도 악재다. 키움증권은 지난 14일 온라인 펀드몰을 개설한 뒤 2주만에 3448개의 계좌를 끌어오는 등 온라인펀드 붐을 예고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은행에 수익증권 고객을 빼앗긴 증권사가 이제는 보험사까지 경쟁 대상이 됐다"며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새로운 마케팅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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