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택 회장 "포스코 인수, 600억불 필요"

머니투데이 김용관 기자 | 2007.06.08 19:50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를 인수하려면 시가총액의 50%는 더 줘야 하기 때문에 최소 600억달러는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8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8회 철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전세계 철강업계의 주가 동향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에 따라 M&A 가능성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이 회장은 "내 방에 가면 전세계 8개 철강회사의 주가 동향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며 "신일철은 492억달러, 포스코는 430억달러, JFE는 350억달러, 아르셀로-미탈은 근 800억달러에 달한다"며 시가총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올라 상황이 다소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하지만 "'포스코가 너무 위기를 과장한다'라고 하는데 (적대적 M&A는) 절대적으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에 완벽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우리가 할 일은 경영 잘해서 주가를 올리고 주주들이 '저 친구들에게 맡기는게 낫겠다'라고 생각하도록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전세계 철강업체들의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대형 M&A보다 소형 M&A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일철 및 바오산 강철과의 '3각 동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 회장은 "정식적으로 만나 대화를 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바오산 강철이 해외에도 상장된다면 제휴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회장은 이어 베트남 프로젝트와 관련, "베트남 경우 올해안에 타당성 검토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은 철의 날 인사말을 통해 "우리 철강업이 중국이라는 파도와 내수정체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메가-컴피티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메가-컴피티션 시대에는 생산규모, 저원가, 고품질, 글로벌네트워크 그리고 경영의 스피드 등 다섯가지 요소가 조화롭게 융합된 기업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특히 이 중 적어도 세가지 요소에서 강점을 확보해야만 빈약한 부존자원과 높아지는 인건비 부담에서 벗어나 생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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