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엔터, 러 석유개발 참여 上..그러나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7.06.07 15:23

디지탈디바이스 주도 사업, 국내 페이퍼컴퍼니에 웃돈 주고 참여

엔터테인먼트로 변신했던 프라임엔터가 7일 러시아 유전개발 업체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8월29일 이후 무려 9개월여만의 상한가였다.

프라임엔터는 이날 공시를 통해 모기업인 프라임개발과 함께 러시아 연방 내 석유개발전문업체인 웨스트오일(ZAO WEST OIL) 지분 49%를 인수하기로 제누원홀딩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인수가격을 양측은 밝히지 않았지만 협상 가격은 1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가격대에서 협상이 타결되면 제누원홀딩스는 채 6개월이 안돼 30% 가량의 수익을 거두게 된다.

제누원홀딩스는 디지탈디바이스와 함께 지난 1월20일 웨스트오일 지분을 1600만달러에 인수했다. 지분율은 디지탈디바이스가 51%, 웨스트오일이 49%였다. 이를 이날 환율 1달러에 927원으로 환산하면 제누원홀딩스의 투자금액은 약 75억원 가량이 된다.

이와 관련, 증시에서는 웨스트오일의 러시아 유전의 사업성이 부풀려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디지탈디바이스는 지난 3월 정호종 대표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대 생산가능 매장량이 1억 배럴로 추정되는 이 광구에서 본격 생산에 들어가 올해만 300만~4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순이익이 21%에 달해 미국과 중동(8~10%)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노다지 사업을 반년이 안돼 30%의 프리미엄만 받고 팔겠냐는 것이 증권가 의혹의 골자다.

또 다른 사업 참여 파트너로 이름을 올려놓았던 시스윌과 문제도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누원홀딩스는 지난 1월 웨스트오일 지분 20%를 시스윌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이 계약과 관련, 제누원측은 시스윌이 대금 납부를 제때 하지 못해 계약이 파기됐다며 이는 시스윌 경영진도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스윌 공시 담당자는 "계약 파기는 공시사항인데 제누원측으로부터 공식적인 계약해지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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