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SK네트웍스 병행수입 쉽지 않을 것"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06.07 14:21

김효준 사장 "AS에 막대한 투자 없으면 보따리상이나 마찬가지"

"SK네트웍스의 외산차 병행수입은 쉽지 않을 겁니다"

BMW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7일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의회(KCMC)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효준 사장은 "자동차는 한번 사면 끝나는게 아니라 애프터서비스(AS)가 필요하다"며 "SK네트웍스를 통해 수입된 차를 우리쪽(정식 수입)에 애프터서비스를 의뢰하는 것은 프리라이딩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SK의 스피드메이트를 통한 AS는 간단한 정비만 가능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점검과 수리는 어렵다"며 "차량 전체를 점검하고 수리하려면 진단장비와 기능장이 필요한데 SK가 이를 갖추는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BMW코리아는 29명의 기능장을 육성하기 위해 상당한 투자를 했는데 이를 SK네트웍스가 커버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며 "결국은 소비자가 선택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병행수입은 일종의 보따리상이나 마찬가지인데 대기업이 이런식으로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이라며 "시장이 오픈되고 경쟁이 많아지는 면에선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BMW코리아는 SK네트웍스의 병행 수입에 대해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고 현지화 전략에만 집중키로 했다.

김 사장은 BMW코리아의 가격 인하 가능성을 묻자 "현지화 전략에만 집중하겠다"며 "에어포트 서비스등 한국 소비자들에게 맞는 전략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MW는 인천공항에서 출국할때 차량을 맡기면 주차 대행을 해주고 오일 교환 등 간단한 정비를 해주는 에어포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에어포트 서비스는 BMW가 한국에서 유일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최근 외산차 병행 수입을 검토하면서 미국의 대형 딜러와 접촉을 벌이고 있다. 병행 수입은 유통 구조가 간단해 외산차의 차 값 인하 효과가 있다. 다만 애프터서비스 등은 불안해 공식 수입업자들은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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