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 추진

머니투데이 이승호 기자 | 2007.06.05 12:06

도로·교통·문화 등 도시생활 속에서 여성이 겪는 불편 해소에 주력

서울시가 여성정책을 양성평등에서 행복으로 확대하고 '여성이 행복한 도시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추진해 온 여성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토대로 여성이 삶의 모든 영역에서 체감할 수 있는 창의 여성정책인 '여행(女幸)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그간 시의 여성정책은 여성의 권익증진과 사회참여 확대 등에 주력한 양성평등 지향적이었다. 그 결과 법과 제도적 측면의 평등과 여성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 등은 주목할 만큼 개선됐다.

시는 이러한 여성정책은 도로, 교통, 문화 등 도시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이 겪는 불편들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연장 여성화장실의 길게 늘어선 줄, 주차장 이용시 짜증, 놀이방 없는 문화체육시설의 여성이용 곤란, 대중교통 이용시 유모차로 인한 불편, 어두운 밤길을 걷는데 따른 불안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여행(女幸)프로젝트'는 지금까지의 양성평등을 넘어 여성들의 생활속의 불편과 불안 요소를 없애고 사회참여를 촉진하는 여성친화적인 도시환경을 구축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여성이 살기 좋게하는 행복지향적인 정책이다.

가장 큰 특징은 여성정책의 지평이 양성평등, 여성일자리 창출 등에서 도로, 교통, 문화 등 도시생활의 모든 영역으로 확대됐다는 점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도시생활과 관련된 정책을 설계, 집행할 때 여성의 경험과 시각을 반영해 여성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고 넉넉하게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서 뉴타운 등을 건설할 때 CCTV 설치 등을 통한 지하주차장 안전강화시스템 구축과 보행 편의를 위한 통행로 탄성재 포장, 세면대나 싱크대의 높이를 키에 맞추어 조절할 수 있는 가구 설치 등은 여성친화적 요소를 설계에 반영한 대표적인 예다.

시는 6월 중 여행(女幸)프로젝트 보고회를 개최하고 정책포럼(7월)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내용을 보완한 후 7월중 '여행(女幸)프로젝트 2010'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5개 분야 130여개 사업을 놓고 효과 및 재원조달 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다.

여행(女幸)프로젝트' 추진 내용


■ 화장실 이용불편 해소
=>’10년까지 372억원 투입, 여성화장실 변기 468개 추가설치
=>에티켓 벨, 1회용 시트 비치, 기저귀 교환대 등 화장실 고급화

■ 주차장 편의 개선
=>여성전용 주차장 설치, 공영주차장 조도 개선, CCTV설치
=>주차관련 규정을 여성친화적으로 개선 추진

■ 유모차 등의 보도통행 환경개선
=>보·차도 단차개선, 지하 보·차도 조도개선, 투명 방음판 설치 등

■ 문화시설을 여성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
=>신청사, 노들섬 문화?예술 컴플렉스 등에 수유실, 어린이방 등 여성편의시설 설치

■ 자녀양육 친화적 사업개발
=>0★5 영유아 플라자 설치, 청소년 인터넷 중독 예방?치료센터 신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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