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산유국 잇따라 달러페그제 폐지

머니투데이 정재형 기자 | 2007.06.05 07:38

시리아 중동서 두번째로 달러페그제 포기

시리아가 쿠웨이트에 이어 중동에서 두 번째로 달러페그제를 폐지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도 그 뒤를 따를 것으로 보여 달러화의 위상이 조금씩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리아는 수입 비용과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달러 페그제를 폐지한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시리아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복수통화로 바스켓을 구성할 예정이다.

아딥 마얄레 중앙은행 총재는 "이번 조치로 시리아 파운드화가 안정되고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0%였던 물가상승률이 이번 조치로 8%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UAE와 카타르도 달러페그제를 폐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타르의 소비자물가는 올해 1분기 14.8%로 전분기 12.8%보다 더 높아졌다. UAE는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10.1%로 전년의 7.8%에서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쉬드 알-막툼 UAE 총리는 지난달 22일 달러페그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한편 중동 국가들이 연이어 달러페그제를 폐지하면 각국 중앙은행들에게 달러화의 매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액에서 달러화 비중은 지난 4분기 64.7%로 3분기 65.8%에서 감소했다. 유로화 비중은 25.8%로 지난 1999년 유로화 출범이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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