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전자 무역수지 1달만에 40억불 상회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7.06.04 11:00

-프리터·모니터 선전..휴대폰·반도체 부진-

1년만에 40억달러 밑으로 떨어졌던 디지털전자 무역수지 흑자가 지난 5월 프린터, 모니터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한달만에 40억달러를 웃돌았다.

프린터 수출이 9개월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한 반면 전달 16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던 휴대폰은 1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원위치했다.

4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5월 디지털전자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3.1% 증가한 95억
3000만달러, 수입은 1.9% 증가한 52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43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32억4000만달러로 1년만에 40억달러 이하로 떨어졌었다.

정보기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3.2% 늘었다. 2004년 8월 이후 32개월 동안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다 지난 4월에 이어 두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프린터와 모니터의 실적향상이 이어지면서 정보기기의 수출 증기율의 회복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 일류화 주력품목으로 생산과 해외시장 출하가 적극 확대되고 있는 프린터 수출이 74.4% 증가했다. 윈도우비스타에 최적화된 20인치 이상 와이트 제품 수요 증가로 LCD모니터 수출도 42.5% 늘었다.

반면 반도체 수출이 29억3000달러로 전년동월대비 0.4% 감소했다. 증가율이 지난해 12월 56%를 기록한 후 올 들어 지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D램 수출(41.6%)은 판가하락세가 오래동안 지속되면서 수출물량 증가대비 수출금액 증가율이 낮게 나타났다. 플래시메모리(-17.3%)는 단가 하락으로 수출금액이 감소했다.


전자부품의 수출 증가율은 6.9%로 2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가전은 3개월 만에 다시 두 자릿수(10.3%)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냉장고(7.7%), 세탁기(47.1%), 접시세척기(29.6%)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의 수출증가는 지속됐지만, 칼라TV(-21.3%)가 크게 감소해 가전이 큰 폭으로 줄었다. LCD-TV는 시장가격 급락으로 물량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 역시 13억달러로 전년동월대비 8.6% 감소했다. 전달 16개월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뒤 불과 1개월만이다.

산자부는 국내 기업들의 초저가폰 본격 출시에 따라 중국, 인도, 멕시코 등 글로벌 생산기지로의 무선통신기기부품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해외 생산 증가에 따른 휴대폰 수출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은 가전(4.5%)과 전자부품(8.2%) 실적이 둔화됐고, 계측기(-36.5%), 경보신호기(-85.8%) 등 산업용기기가 크게 감소하면서 1.9%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 미국 등으로부터 메모리반도체 수입이 269.2% 급증했고, LCD패널도 대중 수입이 증가하며 192.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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