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EU REACH 종합대책 마련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7.05.31 11:00
LG화학이 오는 1일부터 발효되는 유럽연합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EU REACH)에 대비한 종합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31일 밝혔다.

EU REACH는 유럽연합(EU)내 40여개 화학물질 관련 법령을 통합한 제도로 EU내에서 연간 1t이상 제조 및 수입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등록을 의무화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국내 화학업계는 국제환경규제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 제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유럽수출길이 막히게 될 수도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해 EU에 약 2억 달러의 화학제품을 수출한 LG화학은 우선 5명으로 구성된 REACH 전담반을 가동해 왔다.

LG화학은 전담팀을 중심으로 사업부의 기획, 품질, 개발부서와 법무, 구매 등 지원부서들이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또 REACH에 관련된 제품 아이템의 현황파악에서부터 각 제품과 물질의 상황에 적합한 등록전략을 수립했다.

아울러 REACH와 관련된 법령을 분석해 등록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술서류와 화학물질안전성보고서 작성기술도 확보했다.


이를 통해 LG화학은 아크릴/가소제 분야 23종, 올레핀 분야 6종 등 32개 주요 석유화학제품을 선정해 사전등록준비를 완료했으며, 향후 최종 등록 품목을 확정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원료구매처 등 관련 협력업체와의 유기적인 공동대응체계도 구축했다.

산업건자재 및 정보전자소재의 경우 여기에 사용되는 기초원료가 EU에 등록되지 못할 경우 수출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제품별로 상세원료 내용을 분석하고, 원료 구매처를 파악해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측은 REACH 대응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업체의 경우 관련 노하우 전수 등 구체적인 지원을 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환경안전팀 박인 부장은 "REACH 발효는 EU내 기존 40여개 화학물질관리법령이 통합되면서 화학물질관리 주체가 정부에서 기업체로 전환된 것"이라며 "우리 정부의 'REACH 대응추진계획'에 발맞춰 2010년까지의 마스터 플랜을 작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장은 또 "EU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국내의 신화학물질관리제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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