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로젠 "수퍼 알코올 균주 특허 확보 완료"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7.05.30 08:24
"에탄올(알코올) 균주인 자이모모나스의 대사회로를 조작, 에탄올만을 생산할 수 있도록 효율을 극대화한 것입니다."

마크로젠 생명과학연구소 부소장인 정현용 마크로젠 박사는 30일 마크로젠이 자이모모나스 균주와 관련된 특허를 취득한 것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정 박사팀은 지난 2004년 12월 알코올을 만드는 미생물인 '자이모모나스'의 게놈 정보를 밝히고 이를 이용해 알코올 생산능력을 20% 이상 높인 '수퍼 알코올 균주'를 개발한 바 있다. 마크로젠은 이에 대한 특허를 지난해 출원, 29일자로 특허를 취득하게 됐다.

마크로젠은 자이모모나스의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외부 유전자를 도입하는 등의 방법을 써서 조작, 대사회로를 변경했다. 자이모모나스 발효로 생성되는 대사산물 중 에탄올의 생산효율만을 높일 수 있게 된 것.

이 특허는 이같은 기술과 이 기술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생산성이 향상된 균주'에 적용된다. 다른 기업들이 자이모모나스를 조작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없도록 보호받게 된 것이다. 마크로젠은 때문에 이번 특허 취득이 현재 창해에탄올과 추진중인 연료용 에탄올 상용화 사업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박사는 "특히 자이모모나스 기술은 기존 대량생산 미생물보다 생산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종류의 일차대사산물을 화학공정없이 각각 생산할 수 있도록 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사회로를 바꿔주어 에탄올이 아닌 숙신산과 젖산 등을 생산하도록 유도한다면 에탄올이 아닌 숙신산이나 젖산 등도 생산효율을 높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여기에 옥수수줄기와 같은 생체폐기물을 이용하는 기술을 접하면 바이오매스(biomass) 기반의 미생물공장(cell factory)을 제작하기 위한 핵심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며 "화이트바이오테크놀러지 분야의 기본기술을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이 균주와 관련된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이나 산업용 에탄올 생산 등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자이모모나스에 대해 PCT(patent cooperation treaty, 국제 특허)를 출원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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