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최평규 회장, 한국델파이 M&A 검토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7.05.24 10:54
최평규 S&T그룹 회장이 대구 소재 자동차부품회사 한국델파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S&T그룹이 한국델파이 인수를 통해 종합자동차부품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S&T 관계자는 24일 "최 회장이 기존 사업들과 중복되지 않으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자동차부품회사를 추가 인수합병 대상 기업으로 삼고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며 "특히 대구의 한국델파이에 관심을 갖고 M&A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한국델파이를 인수할 경우 승용차 부품이 중심인 S&T대우와 상용차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S&T중공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으며 S&T그룹이 종합 자동차부품 그룹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판단하고 있다는 것.

한국델파이는 1984년 대우자동차, 대우정밀(현 S&T대우) 등이 50대50을 투자해 GM과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출범 당시 사명은 '대우자동차부품'이었다. 델파이가 GM에서 분사될 당시 GM 지분이 델파이로 넘어갔고 사명도 한국델파이로 변경했다.

전장품. 제동장치. 조향장치. 공조부품. 에어백. 엔진제어시스템 등 약 40가지 이상의 자동차 주요 핵심부품과 모듈로써 연간 200만대분 이상을 생산해 국내외 완성차 메이커에 공급하고 있다.


매출은 2004년 8388억원,2005년 9634억원 등이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 1조1180억원에 765억570여만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현재 지분은 델파이 50%, GM대우 24.99%, 기타 옛 대우그룹 계열사가 16.07%, S&T대우가 8.94%를 갖고 있다. 납입자본금은 1191억4000만원이다.


S&T로서는 이미 계열사인 S&T대우가 한국델파이 지분을 8.94% 보유하고 있는데다 한국델파이 지분 50%를 갖고 있는 델파이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뒤 구조조정중이어서 S&T가 적절한 가격을 제시하면 지분을 팔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S&T대우, 한국델파이 모두 GM대우에 납품을 하고 있다는 점 등도 M&A에 유리한 조건으로 분석된다.

최평규 회장은 지난 1979년 삼영기계(현 S&TC)로 사업을 시작해 2003년 통일중공업(현 S&T중공업). 2006년 대우정밀(현 S&T대우). 올해 효성기계(현 S&T모터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M&A 귀재'의 면모를 보여왔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4. 4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5. 5 "밖에 싸움 났어요, 신고 좀"…편의점 알바생들 당한 이 수법[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