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용 부회장 "생산성 3배 늘리겠다"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07.05.22 14:01

PDP구조조정은 끝, PDP·LCD 사업 분리 추진



"생산성을 3배 늘리겠다. 낭비요소를 최대한 줄이면 100대를 만들던 곳에서 300대를 만들 수 있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돈없는 환경에서 아이디어만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2년내에 생산성을 3~4배 가량 높이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현재 초단위로 제품 생산을 관리하는데, 제품별로 10~14초 정도 생산 시간이 걸린다"며 "이를 5~6초로 줄이면 생산성이 3~4배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구미공장의 TV생산 라인 한곳을 '흘림방식'으로 변경하는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기존 생산라인은 컨베이어 벨트가 움직이다가 조립구간에서 10여초간 머물면서 작업을 진행토록 하고 있다.

흘림방식은 조립구간에서 멈춰서는 시간 없이 컨베이어벨트가 그대로 이동하는 것을 말한다. 근로자는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움직이며 조립작업을 진행한다.

남 부회장은 "구미공장의 생산성이 40% 가량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외에도 낭비 요소를 줄이면 두배 가량 생산성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남 부회장은 "생산성이 늘어나면 그만큼 코스트를 낮춰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마케팅 비용을 확대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그만큼 시장점유율이 올라 모든 제품군이 3등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글로벌 톱3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PDP구조조정과 관련, "A1라인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구조조정은 마무리 됐다"며 "A2라인과 A3라인은 풀 가동해 생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상반기쯤 PDP추가 투자에 대해 결정할 계획이다"며 "내년 이후에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PDP부문과 LCD부문을 분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남 부회장은 "TV부문은 세트와 패널이 함께 작업을 하는게 효율성이 높다"며 "DD사업본부에 통합돼 있는 PDP세트사업부와 LCD세트사업부를 분리해 각각 PDP모듈 사업부, LG필립스LCD와 함께 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용 부회장은 핵심 인재를 영입하고 육성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는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최고의 인재들이 최고의 팀을 만드는 '더 피플 컴퍼니'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남 부회장은 "냉장고를 쓰는 고객이 얼음을 몇번 꺼내는지, 야채를 몇번 쓰는지 등 생활 패턴을 찾는게 필요하다"며 "야채칸을 위로 올리고 얼음칸을 밑으로 내리는 식의 고객 중심의 제품을 생산하는게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P&G, 존슨앤존슨 등에는 고객들의 인사이트를 찾을 수 있도록 훈련된 전문가들이 많은데 이들을 영입하면 마케팅 직원 3500여명을 전문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며 "세계 최고의 인재를 국내외, 인종, 성별 차별없이 영입해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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