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가게, 헐벗은 아시아 돕기 나서

머니투데이 신영범 인턴기자 | 2007.05.22 14:14

수해지역 돕는 '나마스테, 갠지스' 프로젝트...英옥스팜과 파트너십 체결

물품 재사용 사업으로 국내 소외층을 지원하는 아름다운가게(공동대표 박성준, 손숙, 윤팔병, 윤장현, 홍명희)가 아시아 소외층 지원에도 나선다.

아름다운가게는 22일 '아름다운세상 프로젝트 - 나마스떼, 갠지스!' 출범식을 열고 인도와 네팔 등 갠지스강 유역의 상습 수해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안국동 윤보선 고택에서 열렸다.

매년 몬순 시기가 되면 반복되는 수해로 인해 이 지역은 정상적인 생계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매년 수천 명이 홍수로 목숨을 잃는 등 기본적인 생존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아름다운가게'는 이러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남아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올해 말까지 2억여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기금으로 위급 시 대피를 위한 보트 지원, 재해 대처 교육, 화장실 및 우물 지원, 어린이 교육 실시, 거주지 고지대 이동사업 등 직접적으로 생존에 도움이 되는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현지에서의 보다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위해 영국의 세계적 구호단체인 '옥스팜(Oxfam GB)'과 파트너십을 맺고 이날 행사장에서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름다운가게'는 올해 지원목표인 2억원의 지원금으로 마을회관과 대피소 등 위급상황 시 대피시설 10곳 설치 및 전력설비 지원, 12대의 대피용 보트 지원, 100개 이상의 식수용 우물과 화장실 설치 사업을 시행한다. 수해가 발생했을 때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현지에서 재난 시 대피교육과 위생 교육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아름다운가게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기존의 국제구호사업에서 한층 발전된 형태로서 일시적인 구호에서 벗어나 장기적인 대책마련과 생존 보장을 위한 지원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구체적인 사용방향과 지원 내역을 기부자들에게 제공해 기부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재사용과 재활용을 통해 발생한 수익으로 국내 소외계층과 풀뿌리 시민단체를 주로 지원하고, 벼룩시장 및 대안무역 등 생활문화운동 중심의 활동을 펼쳐온 '아름다운가게'가 국제지원을 통한 사업영역 확장을 시도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는 워릭 모리스 주한영국대사, 스티븐 하비 옥스팜 뉴프로젝트 매니저, 국회의원 김원웅, 박원순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손숙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각국 주한대사부인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탤런트 전인화 유동근 부부가 이번 프로젝트의 홍보대사를 맡기로 해 위촉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서 박원순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지금까지 아름다운가게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의 기부와 재활용 문화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곳곳의 우리 이웃에 대한 지원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아시아의 여러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은 국내 모금을 통해 진행되며, 정기기부 신청 및 온ㆍ오프라인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일반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기부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아름다운세상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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