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명함 두께 AMOLED 첫 개발(상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05.17 14:42

3분기부터 양산..가격 높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될 듯

삼성SDI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2.2인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를 개발했다. 세계 최초로 AMOLED 양산 준비를 마친 삼성SDI는 3/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예정으로 이르면 연말부터 AMOLED가 채용된 휴대폰이 시중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가 17일 공개한 초박형 AMOLED의 두께는 0.52mm. 명함 한 장(0.48mm)정도의 두께로 기존에 나왔던 시장 테스트용 제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또 통상 1.7mm 정도인 TFT-LCD의 3분의 1 수준이다.

삼성SDI는 모바일 기기에서 1.2mm의 두께 차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고 설명했다. 기기가 더 얇아질 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을 늘리거나 DMB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것.

두께는 얇아졌지만 기능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QVGA(240×320)급의 해상도, △26만 컬러 표현, △1만대 1의 명암비 △100%의 색재현율 등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SDI는 오는 3/4분기부터 AMOLED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이미 양산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AMOLED가 TFT-LCD에 비해 판매가가 3배 가량 높다는 점에서 삼성SDI의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이우종 상무는 "현재 10여개 이상의 제조업체들과 납품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판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TFT-LCD보다 높은 가격에 사겠다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세계 5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성능을 가진 AMOLED 휴대폰을 TFT-LCD 휴대폰에 비해 어느 정도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평균 200~250불을 더 내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유의진 상무는 "두께가 얇아질수록 가격이 높아지므로 제품 두께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공급할 예정"이라며 "2.0인치로 환산해 월 150만대씩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휴대폰용 QVGA급 2.0인치부터 3.0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AMOLED로 시장에 진입한 후 단계별로 DMB, PMP, 게임기 등으로 시장을 확대, 2008년부터는 연간 1억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AMOLED 시장규모는 2007년 2억2000만불에서 2008년 15억6100만불, 2011년에는 55억8000만불에 이를 전망이다.

좌측은 삼성SDI가 공개한 0.52mm 두께의 AMOLED. 오른쪽의 두께 비교는 오른쪽부터 각각 신용카드, AMOLED, 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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