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17일 공개한 초박형 AMOLED의 두께는 0.52mm. 명함 한 장(0.48mm)정도의 두께로 기존에 나왔던 시장 테스트용 제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또 통상 1.7mm 정도인 TFT-LCD의 3분의 1 수준이다.
삼성SDI는 모바일 기기에서 1.2mm의 두께 차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고 설명했다. 기기가 더 얇아질 뿐만 아니라 배터리 용량을 늘리거나 DMB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는 것.
두께는 얇아졌지만 기능은 기존 제품과 동일하다. △QVGA(240×320)급의 해상도, △26만 컬러 표현, △1만대 1의 명암비 △100%의 색재현율 등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삼성SDI는 오는 3/4분기부터 AMOLED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이미 양산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AMOLED가 TFT-LCD에 비해 판매가가 3배 가량 높다는 점에서 삼성SDI의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 이우종 상무는 "현재 10여개 이상의 제조업체들과 납품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판가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TFT-LCD보다 높은 가격에 사겠다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세계 5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성능을 가진 AMOLED 휴대폰을 TFT-LCD 휴대폰에 비해 어느 정도 가격을 더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평균 200~250불을 더 내겠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삼성SDI 유의진 상무는 "두께가 얇아질수록 가격이 높아지므로 제품 두께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공급할 예정"이라며 "2.0인치로 환산해 월 150만대씩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휴대폰용 QVGA급 2.0인치부터 3.0인치까지 다양한 크기의 AMOLED로 시장에 진입한 후 단계별로 DMB, PMP, 게임기 등으로 시장을 확대, 2008년부터는 연간 1억대 이상을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AMOLED 시장규모는 2007년 2억2000만불에서 2008년 15억6100만불, 2011년에는 55억8000만불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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