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수단 문제' 페트로차이나 손뗀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7.05.17 08:19
중국 최대 석유업체 페트로차이나에서 손을 떼는 투자자들이 들어나고 있다. 중국이 수단 다르푸르 유혈충돌에 대해서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으며 이익만을 추구한다는 비난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피델리티도 수단 관련 회사에서 투자를 철회하라는 항간의 압력에 못이겨 페트로차이나의 미국예탁증권(ADR)을 90%이상 매각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31일 현재 450만주였던 피델리티의 ADR은 현재 42만916주만 남았다.

현재 중국의 수단 투자에 대한 인권단체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추세다. 중국이 석유 확보 등 경제 성장에만 신경쓸 뿐, 정부군과 군부간 충돌로 수백만명이 죽어가고 있는 다르푸르사태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수단 석유 최대 투자국인 중국이 유혈충돌을 멈추기 위해 충분한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행동주의자들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다르푸르지역 특별 사절단을 편성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미국에서도 점점 더 많은 투자자들이 수단 관련 투자 철회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5월 대형 연금 펀드인 캘퍼스는 수단계 회사 9곳에서 투자를 철회했고 이중에는 페트로차이나가 포함돼 있었다. 하버드 대학도 페트로차이나에서 발을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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