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2분기 연속 개선

머니투데이 강종구 기자 | 2007.05.16 06:00

원유와 자본재 수입가격 하락 힘입어

우리나라 순상품교역조건이 2분기 연속 개선됐다. 수출단가가 하락했지만 원유와 전기전자 등 자본재의 국제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입단가는 더 큰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1분기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1분기중 수출단가는 전기대비 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내림세다.

그러나 수입단가는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인 1.8% 떨어졌다. 역시 2분기 연속 내림세로 전분기에도 수출단가보다 낙폭이 컸다.

수출단가는 석유제품과 전기ㆍ전자제품 등 중화학공업제품 위주로 하락했다. 수입단가는 원유 등 원자재와 전기ㆍ전자기기 등 자본재 위주로 내렸다.

수입단가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단가기준 교역조건인 순상품교역조건도 2분기 연속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71.2로 사상 최저까지 떨어졌던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지난해 4분기 73.6, 올해 1분기 74.0으로 상승한 것.


순상품교역조건지수란 수출 1단위를 통해 벌어들인 외화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으로 지수값이 74라는 것은 2000년에 수출 100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100이었다면 올해 1분기에는 74단위만을 수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수출입단가와 수출입물량을 모두 고려한 소득교역조건도 전년동기에 비해 크게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수출입물량이 모두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한 가운데 수출물량이 더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수출물량은 전기ㆍ전자제품, 기계류와 정밀기기 등 중화학공업제품과 석유제품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13.2% 증가했다. 수입물량은 전기ㆍ전자기기 등 자본재가 크게 늘고 원자재와 소비재 수입도 늘어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1.5% 상승한 156.7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2000년의 1.56배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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