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코닝정밀유리 "두꺼워진 생각의 벽 깨라"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7.05.15 10:30

이석재 사장, 무사안일 등 우려...공격경영 선언

'매출액 233억원에서 1조9650억원으로 84배 성장. 기판유리 크기 30배 확대. 7년 연속 영업이익률 50% 돌파.'

삼성코닝정밀유리가 1995년 회사 설립 후 12년간 보여준 성적표다. 세계 메이저급 경쟁사들이 속속 한국에 상륙하고 있지만 삼성코닝정밀유리는 LCD 기판 유리의 확고부동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시장 1위를 내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러다 보니 조직 내부에 무사안일, 자만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석재(사진) 사장이 15일 창립 12주년을 맞아 "12년간 급속한 성장으로 두터워진 생각의 벽을 넘어서자"고 강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사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이 이상은 불가능하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도전적 자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자만이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신입사원 입문교육시 팀원전체가 4m의 벽을 넘는 챌린지 코스인 '벽을 넘어서'를 예로 들었다. 그는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벽을 넘기 위해서는 기발한 아이디어, 전원의 참여, 자발적 헌신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며 "이 3가지 교훈을 통해 12년 동안의 성과로 인해 오히려 두터워지고 높아진 내부의 벽을 삼성코닝정밀유리 임직원 전원이 다 넘어보자"고 역설했다.

이 사장은 특히 고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공격경영을 선언했다.


그는 "모든 LCD 기판유리 업체가 국내에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고 디스플레이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지속적인 판가하락·환율하락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철저한 차별화와 효율경영만이 성장의 역사를 이어나가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이를 위해 우선 내년 생산을 목표로 진행중인 13만평 규모의 탕정 제2공장 확장을 차질없이 진행해 초대형 기판유리의 안정적 공급에 박차를 기하기로 했다. 2공장이 완공되면 탕정 사업장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TFT-LCD용 기판유리 생산거점이 된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코닝정밀유리는 또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7세대 기판유리의 상용화에 성공한 이후 현재 8세대 공급을 준비중이며, 앞으로 9세대, 10세대 기판유리의 개발도 준비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전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본격화됨에 따라 친환경 기판유리의 생산 및 판매를 확대해 고객사의 환경비용을 최소화하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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