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무 인하대학교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지난 8일 전기화학적으로 표면처리한 나노 다공성 실리콘에 근적외선을 쪼여 생기는 열을 이용, 정상세포는 해치지 않고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획기적인 암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 측은 “현재 이용되고 있는 암세포 파괴 기술은 활성산소를 생성시켜 몸에 통증과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면역력 약화, 탈모 등 고통과 부작용이 있다”며 “이번에 개발한 암치료 기술은 활성산소가 극미량이어서 그런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초기에서 말기까지의 모든 암에 적용된다. 게다가 근적외선이 인체에 잘 투과돼 체내 깊숙이 존재하는 암세포를 쉽게 제거할 수 있다. 더불어 나노 다공성 실리콘은 간단한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암 치료비도 상당히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된 논문은 영국 왕립화학회의 ‘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의 5월 4일자 인터넷판에 실렸다. 또, 매월 이 학회 저널에 실리는 논문 가운데 학계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평가돼 ‘하이라이트’ 논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기술이 상용화되기 까지는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동물실험과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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