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J.폭스 "40년된 치료제..실망스럽다"

보스턴(미국)=신수영 기자 | 2007.05.08 04:24

보스턴 바이오2007서 신약개발 촉구

영화배우 마이클 J.폭스(Michael J. Fox)가 정부와 투자자, 과학자들에게 신약 개발을 촉진하고 나섰다.

마이클 J.폭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보스턴 무역 전시장(Boston 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린 '바이오2007'에 참여, 실험실에서의 학문적인 연구가 파킨슨씨병과 같은 난치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바이오2007'의 행사 일부인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참여, '신약 개발 및 상용화 추진(Driving the Development and Availability of Novel Therapies)'이라는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마이클 J.FOX가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2007'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마이클 J. 폭스는 "정부와 투자자들은 최소한 일년에 1000억 달러는 신약 개발의 기본이 되는 까다롭고 혁신적인 실험실 연구에 투자돼야 한다"며 "단순히 치료제 개발에 돈을 쓰자는 것이 아닌, 보다 효과적으로 자금을 투자하자는 말"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 국립보건원(NIH)이 기본 연구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지만 이런 시스템이 실험실에서의 발견을 새로운 치료법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하는 것 같다"며 "과학자들이나 신약을 만드는 회사들 역시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분야의 신약개발에 관심을 보이기 보다는 리스크가 적고 안정적인 방법으로 기존 의약품을 고쳐 파는 편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J. 폭스는 일례로 그가 앓고 있는 파킨스씨병의 치료제인 레보도파(levodopa) 요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레보도파(levodopa)는 내가 15년 이상 고생중인 파킨스씨병의 치료에 쓰이는 주된 치료제"라며 "그런데 레보도파가 40년 이상된 약 중 하나라는 점을 생각하면 조금 실망스럽다"며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리서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그는 "이렇게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카드게임과 같아서 모두가 성공할 수는 없지만 모두가 승자였으면 하는 것이 나의 희망"이라며 "치료제가 없는 분야에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과학자들을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년에 1000억 달러 이상이 비싸고 까다로운 실힘실 연구에 투자돼야 할 것"이라며 청중들에게 호소했다.

마이클 J. 폭스는 '백투더퓨처' 시리즈 등에 출연했던 영화배우로 1990년대 초부터 파킨스씨병을 앓고 있다. 파킨스씨병 연구를 위해 마이클 J. 폭스 연구재단(Michael J. Fox Foundation for Parkinson's Research)을 세우고 줄기세포 연구 지지 등 사회운동을 펼쳐왔다.

한편 이날 마이클 J.폭스의 연설에 앞서 에드워드 M. 케네디(Edward M. Kennedy) 상원의원이 화상연결로 줄기세포 연구지원 확대 법안 등 최근 정책적 이슈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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