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담당 애널리스트 '품귀현상'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 2007.05.06 18:19

전업·일신상 이유 등으로 사퇴... 몸값 치솟아 영입경쟁 치열

여의도에 '자동차 담당 애널' 잡기 비상이 걸렸다.

증권사는 3월말 회계연도가 끝나기 때문에 봄철 스토브리그가 한창이지만 이번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 구하기는 여느때와 다르다.

보통 벽돌(애널리스트) 한곳이 비면 그 자리에 다른 벽돌을 가져와 그 자리를 괴곤 했지만 이번에는 벽돌 자체가 부족하다보니 그야말로 수요의 법칙이 '세게'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 애널의 품귀현상의 신호탄은 전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엄승섭 연구위원부터다. 자동차 조선 운송업종을 담당하던 엄 연구위원은 지난 2월 부산의 한 대학의 전임강사로 아예 직업을 바꿨다.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시간강사로 강단에 섰지만 학업욕을 버리지 못하고 탐방 대신 강단을 선택했다. 자동차를 담당하던 벽돌 하나가 시장 밖으로 사라진 것이다. 최근 한화증권 출신 남경문 연구위원이 이자리로 옮겼다.

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미국에서 수학중이다. 회사연수를 받고 있는 강 연구위원은 현지에서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지만 여의도 시장밖에서 활동하고 있는 셈.


용대인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일신상의 이유로 애널리스트직을 접었다. 현대증권에 근무하던 송상훈 연구위원은 흥국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자리를 조수홍 전 동부증권 연구위원이 메꿨다.

최근 자동차 업종이 고전하고 있지만 자동차가 한국증시에서 차지하는 역할을 고려할 때 담당 애널리스트가 없는 리서치센터의 고민은 커진다. 리서치센터장의 이동과 증시호황, 자본시장통합법 개정 등 리서치센터 강화를 추구하는 성향은 커졌지만 막상 사람이 없어 고전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자연 자동차 애널리스트의 몸값도 높이 치솟았다는 후문이다. 자리를 옮기며 몸값을 키워가는 것이 상식이지만 이번 자동차 애널리스트 채용은 '프리미엄'이 더 붙어 리서치센터간 경쟁이 치열하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키울 만하면 빠져나가 인력확충에 어려움이 많다"며 "사람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뺏어오기'란 비난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고 '사람찾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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