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베스, 은행도 국유화 하나

머니투데이 정재형 기자 | 2007.05.04 07:54
휴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은행들의 부도덕함을 비판하면서 국유화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민영은행들은 베네수엘라 산업계에 낮은 비용으로 금융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며 "은행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은행을 나에게 넘기고 떠나는 게 낫다"고 3일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은행을 국유화해 모든 은행들이 투기를 하거나 큰 이익을 보지 않고 국가의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차베스가 국내은행들에 대해서만 언급한 건지, 씨티, 방코 빌바오, 방코 산탄더 등 베네수엘라에 진출한 외국은행까지 포함한 말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차베스는 또 정부가 최대 철강회사인 '시도르' 역시 인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차베스는 룩셈부르크업체가 대주주인 시도르에 대해 "독점을 했고, 생산량의 상당부분을 해외에 판매해 국내 업체들이 강관 등을 수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도르의 대주주인 룩셈부르크 업체 터니엄 주가는 이날 차베스의 발언으로 3.9% 떨어졌다.

한편 차베스는 올해 1월부터 최대 통신회사인 CANTV와 전력부문을 국가 통제하에 두는 등 본격적인 국유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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