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국내 부동산 3조원 투자"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7.05.02 16:55

청계천 빌딩 신축, 메릴린치와 4000억원씩 투자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2일 "국내에서만 3조원 규모에 달하는 14~15개의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했다"며 "국내 뿐 아니라 호주, 중국에서도 부동산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차 미래에셋 자산배분 포럼'에 참석한 박 회장은 기자와 만나 "오피스 등 수익성 부동산에 투자하되, 국내 가계에 충격을 주는 주택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래에셋은 '아시아퍼시픽부동산펀드'등을 통해 국내외 부동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 펀드의 규모는 4300억원 가량이지만, 레버리지(지렛대)효과를 불러일으킬 경우 1조원까지 투자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최근 호주와 중국의 오피스를 매입했으며, 현재 메릴린치와 각각 4000억원씩을 투자해 서울 청계천 인근에 대형 오피스 빌딩도 신축하고 있다.


박 회장은 2004년 이후 시작된 국내 부동산 펀드가 초기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자신이 직접 해외투자처도 돌면서 이 펀드의 성과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국내 가계자산이 주택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며 잘못하면 국가적인 재앙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전세계적으로 수익성 부동산이 중요한 투자대상으로 자리잡고 있지만 유독 국내에서만큼은 동떨어진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노령화되고 있는 국내에서 가계들이 자산의 약 77%를 주택으로만 보유하고 있는 점은 기형적 자산구성에 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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