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유관순? 고액권 초상 '시선집중'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 2007.05.02 12:07

김구 등 애국지사, 여성, 과학자 3파전

한국은행이 2일 고액권 화폐발행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화폐 초상인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인물도안과 관련 "과거에도 초상에 대한 여러번의 여론조사가 있어서 나올 수 있는 인물은 거의 다 나온 거 같다"고 밝혀 애국지사, 과학자, 여성, 학자 등 여론에 오르내리는 역사적 인물 중에서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인터넷 등에서 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로는 김구, 정약용, 신사임당, 유관순, 광개토대왕 등이다. 특히 한국은행 게시판에는 백범 김구를 화폐도안인물로 선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손현준씨는 ‘백범김구선생 강력 추천’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족 화해와 협력으로 통일의 길에 매진해야할 때”라며 “항일투쟁 뿐 아니라 광복 이후 남과 북을 오가며 마지막까지 민족의 분열을 막아내고자 노력했던 백범 선생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화폐 도안인물에 여성이 빠졌다는 사실을 감안해 신사임당과 유관순이 도안 인물로 선정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여성계를 대표한 인사로는 신사임당의 선호도가 높지만, 일부 여성단체에서는 신사임당이 가부장제하의 현모양처상을 상징한다는 점을 들어 독립 유공자와 여성계를 모두 대표할 수 있는 유관순 열사를 추천했다.


광개토대왕은 '주몽'등 고구려 관련 TV 드라마 인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되며 장영실은 과학기술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는 점 때문에 여론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인물초상 선정과 관련 이 총재는 "전문가와 도안관계자 중심으로 최대한 몇사람으로 압축하고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수렴을 거쳐 2~3명으로 압축, 정부와 협의를 거쳐 금통위 의결로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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