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의 초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의 다우지수마저 1만3000를 돌파하면서 글로벌증시 전체가 강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일부 글로벌 증시에 한국이 포함됐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담을 느끼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그러나 시장 센티멘트 측면에서 볼 때 한국 주식시장은 이제 본격적인 장기상승국면으로 진입하면서 안정감 있게 상승세를 보이는 전형적인 Winner국면이다. Greed & Fear Index는 4월 현재 2.5p로 3월말(0.6p) 대비 다소 가파르게 상승하였지만, 지난 1월부터의 꾸준한 상승추세 속의 과정이며, 절대수준 또한 여전히 낮아 과열국면으로 판단하기엔 시기상조이다.
더구나 Greed & Fear Index의 상대강도지수가 중립수준(55%)으로 2006년 12월(59%)보다 낮은 상태이다. 이는 최근의 상승흐름이 다소 가파른 듯 보여도 시장 센티멘트가 오히려 차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즉, 지수수준은 사상 최고수준이지만, 시장 센티멘트는 중립을 소폭 상회한 수준으로 전혀 과열국면이 아니다.
Earnings Index의 경우 매우 드라마틱한 반전을 하고 있는데, 지난 1월말 -3.0p까지 하락했다가 최근에는 2.0p까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극단적으로 악화되었던 애널리스트들의 이익전망이 빠르게 호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결국 상대적으로 위축되었던 펀더멘털 센티멘트가 강화되면서 주식시장의 상승을 정당화시켜 주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약화되던 Technical 센티멘트도 지난 1월에 저점을 확인한 후 2월 중순부터 가파르게 상승하여 현재 4.7p(3월말 1.3p)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Market 센티멘트 중에서 상대적으로 미약했던 Volume 센티멘트와 Technical 센티멘트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시장 센티멘트를 상승시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 국면에서는 투자자들이 강한 실적 성장 모멘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실적 Revision Cycle의 상승이 이루어진 후 점차 Valuation Upgrade가 빈번해진다. 특히 '비관론자들의 항복'(Bear Capitulation)이 나타나는 본격적인 상승국면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2월까지 이러한 De-Coupling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게 되면 De-Coupling이 해소되면서 Market 센티멘트가 Fundamental 센티멘트를 선도하는(Sentiment 오실레이터의 음전환) 국면으로 전환된다. 2000년 이후 모두 4차례 Sentiment 오실레이터가 음전환 되는 과정에서 Valuation의 상승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상황은 매력적인 것으로 판단된다.
2006년 이후 Greed & Fear Index의 궤적을 살펴보면, 현재상황(지수 2.5p, 상대강도 55%)은 탐욕(Greed)수준으로 치닫던 2006년 1월에(지수 5.5p, 상대강도 58%)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즉, 궤적상 이제 막 중립수준을 넘은 상태이다. 따라서 현재 한국 주식시장은 추세적인 상승국면으로 본격 진입한 것일 뿐 시장 센티멘트측면에서 볼 때 전혀 과열국면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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